[전다은의 인터뷰 칼럼] 나 자신과의 인터뷰

 

나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 수 있을까? 인터뷰를 하고 마지막 칼럼을 쓰니 나와 인터뷰를 하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중학생이 되면서 항상 속으로 나에 대해서 질의응답을 했는데, 나와 인터뷰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인터뷰한다는 생각에 설레었다.

 

전다은: 안녕하세요, 다은님!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건 처음인 것 같네요. 다은님은 무기력증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다은님: 저는 애초에 무기력증이 오지 않게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해요. 저는 자기관리가 똑바로 되어있지 않다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을 때, 방이 어질러져 있을 때 등과 같은 상황에서 쉽게 무기력해지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이불을 갠다던가 괜찮다고 위로를 해주는 등을 해 무기력증을 막죠. 하지만 만약 무기력증이 온다면 그냥 앞에 있는 일 아무거나를 해요. 청소를 한다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이죠. 좋아하는 팝송을 듣기와 운동도 나쁘지 않아요. 강아지 산책도 좀 시키고요. 때론 다 내던져버리곤 책만 읽기도 해요. 아니면 여행을 가거나 자전거로 동네 탐방을 하는 등도 하죠.

 

전다은: 그럼 자괴감이 심하게 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다은님: 저는 핸드폰 중독이 있는데, 할 일이 있어도 핸드폰을 하고, 하기 싫어도 핸드폰을 할 때 자괴감이 많이 들어요. 또는 계획을 세우다 못 지킬 때, 내가 원하던 나와 실제 내 모습의 괴리감이 클 때 역시 마찬가지죠. 이렇게 자괴감이 들 땐 이 사실을 계속 상기시켜줘요. 인간은 원래 완벽하지 못한 존재라고. 한 번에 다 바뀔 수는 없다고요. 하루에 한 계단씩 서서히 성장해 나가자고 말이에요. 나 자신을 이렇게 위로하며 다독여주죠. 

 

전다은: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찾나요?

 

다은님: 뭔가를 했는데 정말 정말 만족스러울 때가 있어요. 이런 일을 의식적으로 평소에 찾으려 노력을 해야죠. 저는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 남들을 도울 때, 고생 끝에 성공을 했을 때, 좋은 이야기를 읽을 때 정말 만족스럽고 행복하죠. 이렇게 자기가 직접 찾아 나서야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좋아하는 일이 바뀔 수도 있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속 있는 좋아하는 일은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이에요. 이렇게 자신의 꿈을 찾으려 노력하면 좋겠어요.

 

이렇게 나 자신과의 인터뷰를 마칩니다. 평소 항상 생각해왔던 거라 말이 술술 나왔던 것 같습니다. 내 생각을 남들에게 공유한다니 생소했는데, 생각보다 별 기분이 안 들어서 놀라웠습니다. 다은아, 15살 지금까지 너무너무 수고 많았고, 소소한 행복이라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방황을 하고, 주저앉고, 잠시 쉬고, 후퇴하고, 전진하더라도 끝에는 미소를 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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