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영의 문학 칼럼] 문학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가다

 

누군가는 '문학이 삶에 꼭 필요한가? 굳이 없어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오늘은 내가 문학을 사랑하는 까닭, 필요한 까닭에 대하여 말하고 싶다. 사실 이번에 선정한 주제는 조금 민망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고 쉬운 주제이다. 하지만 문학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내가 쓰는 올해의 마지막 칼럼이 될지도 모르는 이 글에 내가 사랑하는 문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싶었다. 

 

문학은 언어를 매체로 표현하는 작품과 예술을 뜻한다. 이런 짧고 단순한 정의에서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언어'이다. 언어는 전 세계 곳곳의 나라마다 다르며 같은 나라 안에서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할지라도 그 사용 방법과 표현방식은 개인마다 다르다. 나는 같은 언어 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표현의 차이를 보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빨갛다'라는 표현을 살펴보자. 사람들은 모두 빨간색을 보지만 어떤 사람은 이 색을 붉그스름하다고 말할 수도, 또 다른 사람은 개화한 지 얼마되지 않은 장맛빛이라고 말할 수도, 어떤 이는 시장에서 팔리는 사과 같은 색이라고 말 할 수도 있다. 또한 같은 붉은 색이더라도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과 경험에 따라서 피를 떠올릴 수도 있고,  자신이 자주 마시던 토마토 주스를 떠올릴 수도 있다. 이렇듯 같은 단어를 읽더라도 사람들마다 떠올리거나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며 언어를 매체로하는 문학에서는 더욱 다양한 표현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다양한 표현들을 접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상상력과 생동감을 주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며 나 또한 다양한 문학 작품을 통해 나만의 언어표현을 찾아 나가고 있다. 

 

문학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가장 먼저 이해라는 키워드를 내뱉고 싶다. 나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책을 통해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책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인물들의 심리가 등장한다. 직접적으로 제시되지 않는 책들 또한 인물의 행동으로 하여금 독자들이 스스로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책 속 상황과 인물에 대해 자세히 읽어나감을 통해 책 속 주인공을 더욱 이해하고 감정을 이입하게 되며 이는 우리가 심층적으로 타인과 나를 이해하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잠시 멈춰서 시집이나 소설, 혹은 자신이좋아하는 분야의 문학작품을 살펴보기를 권한다. 그 잠시 멈춰 있는 시간을 통해 소소한 취미를 찾거나 자신의 인생의 목표가 되어줄 말을 찾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 또한 시집을 사서 감상하며 시를 쓴 시인의 인생과 함께 작품을 즐기기도 하고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찾아 읽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 행복감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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