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한 장만 입어도 땀을 흘리던 여름이 지나가고 단풍과 함께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입고 나갈 겉옷을 챙기는 가을이 돌아왔다. 겨울에 가까워지면서 추위가 조금씩 다가오는 요즘 같은 날씨면 집에 돌아와 따뜻한 국물을 한입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 같다. 옛날에는 이런 추위에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대표적인 겨울의 궁중음식으로 어복쟁반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음식은 놋쟁반에 고기 편육과 채소류를 가득 펼쳐담고 육수를 부어가면서 즐기는 추위를 이겨내는 일종의 전골 요리라고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으며 평안도의 대표적인 겨울 음식이다. 어복쟁반을 보다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궁중음식, 신선로가 생각난다. 신선로와 가장 큰 차이점은 신선로는 화통이 있는 냄비에 숯불을 화로 가운데 피워놓고 데워먹는 음식이지만 이 음식은 놋쟁반을 사용하고 육수를 부어가며 끓여 먹는다는 것이다. 놋쟁반 밑에 불을 놓음으로써 계속 따뜻하게 즐길 수 있고, 육수를 다시 채워가며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어복쟁반은 겨울에 먹기 정말 최적화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겨울에는 옷을 여러 겹 껴입다 보니 몸이 굳고, 또 자주 운동을 하기 어려워 체력이 떨어
정보통신기술(IT)이 많은 곳에 연결되면서 음식에도 IT산업이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그중에서도 4차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식품 산업은 바로 푸드테크이다. 푸드테크는 이름을 그대로 하면, food=음식, technology=기술을 뜻한다. 즉 음식에 필요한 융합기술들을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많은 영상에서 푸드테크는 4차산업에 중점적으로 주목해야 할 주제로 꼽고 있다. 계속 개발 중이지만,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기술도 존재한다. 그 푸드테크기술은 바로 콩고기, 비건버거와 같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고기 개발기술이다. 이처럼 고기와 같은 냄새, 식감, 맛을 가졌지만 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콩으로 만든 콩고기라는 점에서 인터넷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종류이다. 버거 프랜차이즈 에서도 이와 관련한 제품을 출시한 적이 있다.1이외에도 푸드테크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다. 우리가 먹는 식자재를 효율적으로 키우는 데에도 푸드테크는사용될 수 있다. 특히 많은 자원이 소비되고 날씨에 따라 수확량의 차이가 큰 현대의 농업기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추석 때 납품할 과일들이 모두 낙과되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농가들에 푸드테크라는
강남역의 한 골목을 쭉 걷기만 해도 지나가는 건물에 언뜻 마라탕 집 들이 꽤 보인다. 그중에서 유명한 몇 집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가끔 목격하기도 한다. 그만큼 마라 유행이 한국에 많이 퍼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탕으로 먹는 마라탕과 볶아서 먹을 수 있는 마라샹궈가 가장 인기가 많다. 보통 여기에 꿔바로우라는 우리가 원래 짜장면이나 짬뽕과 함께 먹던 탕수육과 비슷하지만, 더 넓적한 모양으로 생겨 새콤한 소스와 함께 먹는 요리를 함께 시켜 먹는 사람이 많다. 마라탕 집에서도 이를 파악하고 마케팅으로 두 개를 세트로 묶어 조금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마라는 매운맛을 내는 중국 사천 지방의 향신료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가지고 있다. 향신료의 종류는 대표적으로 육두구, 화자오, 후추, 정향, 팔각 등이 들어간다고 한다. 처음에 이 향신료를 사용하게 된 시초는 기온 차가 심하고 습한 기후로부터 음식이 부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향신료도 많이 들어가있고 위에 양념장으로 인해서 기름이 많이 떠 있다 보니 한 입 떠먹을 때마다 기침이 나오진 않을까 조심하며 먹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도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찜질방에 가본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찜질방 바닥에 앉아 계란과 함께 먹는 식혜는 어느 때보다도 달콤하고 맛있는 것 같다. 이런 모습들을 떠올릴 때면 우리가 당연하게 느끼고 배워왔던생활방식들이 나라마다아주 다르다는 걸 몸소 느낀다. 남녀노소, 연령을 불문하고 모든 이의 사랑을 받는 식혜는 한국의 전통 음료이자 나의 추억 음료이다. 시원한 통에서 국자로 가득 퍼주시는 식혜의 맛은 꿀보다도단 듯한 착각을 내게 주기도 한다. 할머니께서는 식혜를 좋아하는 나를 보시고선 자주 단호박을 넣은 식혜를 만들어주셨던 기억이 난다.나에게 식혜라는 음료는 각별한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존재이다. 이렇게 집에서 직접 만든 식혜도 있지만, 요즘은 찜질방 외에도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식혜를 즐길 수 있다. 혹은 식혜 액기스를 인터넷에서 구매하여 물에 적당한 비율로 타 마시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파는 식혜에선 왠지 모를 직접 만들지 않은 듯한 인공적인 향과 맛이 나 사 먹기를 꺼리게 되는 면이 있다. 또한 뒤에 적혀져 있는 영양 성분을 보면직접 만든 것보다 나트륨이나 당류의 함량이 생각보다 높아 간단하게마시기엔 조금
옛날에는 로봇이 음식을 만들어낸다고 했을 때, 놀라워하며 훗날에 사용될 새로운 발명품 중 하나로만 치부해왔었다. 또한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리라 생각하며영화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왔었다. 나조차도 뉴스에 나오는 로봇들을 바라볼 때면 나와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존재인가? 인간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던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로봇은 더 이상 신기해하는 존재가 아닌 우리 곁에 함께하는 기계가 될 준비를 거의 끝마치고 있었다. 예전에는 로봇을 만드는 것에만 치중해왔었다면이제는 로봇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개발되는지. 어떤 곳에 상용화될 수 있는지에 사람들은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로봇이 피자와 치킨과 같은 배달 음식을 직접 가져다주는 서비스가 내년 2월 국내에서 처음 현실화할것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시작하고 있는 서비스로 심지어 직접 버거를 만드는 인공지능 로봇도 현재 활동 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배달의 민족이라는 업체에서 이번에 새로'뭐 먹을 건대?' 라는 건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배달 로봇을 개발하여 테스트하는 등 4차 산업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1 이와 같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우리에게는 가을이 찾아왔다. 더운 날씨에 코로나 사태로 인한 마스크 필수 착용이 의무화된 2020년의 여름은 어느 때보다 더웠던 것 같다. 옛날이라면 친구들과 함께수학여행과 약속들로추억을 쌓았을 이번 여름은나에게 한 그릇의 추억을 남겨주었다.깊은 검은색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여름의 뜨거운 보양식, 바로 삼계탕이다.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이라고 알려진 초복, 중복, 말복의 삼복더위를 이기기 위해서 사람들은 이열치열의 마음으로 삼계탕을 먹는다. 삼계탕은 실제로도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효력이 있다. 닭을 삶을 때 넣는 인삼, 대추, 엄나무와 같은 한약재들이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고 힘을 솟는 데 도움을 준다. 만성피로를 가진 사람이나 더위 때문에 식욕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이만한 보양식이 없다. 그리고 닭을 물에삶아주듯이오랫동안 우려내다 보니 닭에 있는 단백질이 국물에 많이 흘러나와 더위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이렇다 보니 복날만 되면 많은 삼계탕 가게들이 바쁘게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 같다. 여름에 직접 삼계탕을 먹으러 가게를 찾아갔을 때도 삼계탕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을
코로나 사태의 심각화에 따라 주의 단계가 점점 격상하는 추세에서 사람들은 지갑을 잘 열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음식점으로 향하는 발길은 점점 줄어들고, 싼 가격에 음식을 판매하고 있으면서 근처에서 빨리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인 편의점을 자주 애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특히 도시락, 샌드위치, 포장된즉석조리식품인HMR의 수요가 엄청나다고 한다. 현재 수익이 없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다른 영업장과는 달리 배달과 편의점 산업은 점점 상승하고 있다. 그렇다면 HMR이라는 단어는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 걸까? HMR은 홈 밀 리플레이스먼트(Home Meal Replacement)의 약자로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일종의 간편식, 즉석식품이다.1 우리가 편의점을 가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HMR이 존재한다. 김밥, 도시락, 간편 조리 찌개, 햄버거, 컵밥, 샌드위치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난 만큼 혼자서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것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다 보니 대기업에서는 HMR 연구부서를 따로 구성하여 진행할 정도로 현재 시대에서 HMR은 없어서는 안 되는 현대인들의 주식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우리 근처에
향긋한 빵 냄새가 가게를 가득 채운다. 갑자기 고기를 구울 때 나던 소리가 주방에서 들리기 시작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동글동글한 빵 반죽을 기계에 넣고 눌러 바삭하게 구워지고 있었다. 이 빵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요즘 큰 유행을 몰고 있는크로플이다. 와플 기계는 보통 묽은 반죽을 사용하여 생크림과 잼을 곁들어 먹는 넓은 원 모양의 와플을 구울 때 사용하는 기계라고 흔히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기계에 크루아상 생지를 넣고 구워준다면? 여러 겹의 결을 가진 더욱 바삭바삭한 와플이 만들어진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크루아상을 누가 와플 기계에 넣을 생각을 해보았을까? 이것을 만들어 낸 정확한 시초는 없다.창시한 사람이 없다 보니 많은 카페가 자신의 가게가 시초라며 홍보를 많이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이 점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느꼈지만 크로플을통해서 와플 기계의 수요 증가는 물론 와플기계에 여러 가지 음식을 넣어 구워볼 수 있는 창의적인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도모해주었다는 것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영상과 사진을 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군침이 도는 것만 같았다. 크로플을 파는 곳에마스크를 착용하고 직접 방문하여먹어본 결과, 생각했던 것보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계속적 발생으로 인해 예전의 생활과는 달리 마스크를 쓰고, 밖에 나가는 것을 하는 일이 장기화하고 있다. 사람들도 점점 이 사태에 지쳐가는 듯하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이 사태에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장 쉽게 예방할 방법은 예방을 하는데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코로나 예방에 탁월한 한 음식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현재 백신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신기한 연구 자료가 발표되었다. 바로 대한민국의 김치가 코로나 19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발효된 배추, 즉 김치에 ACE2(앤지오텐신 전환 효소2)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감염을 예방해주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절인 양배추를 자주 섭취하는 독일에서도 사망자 수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1 우리가 매일 아무렇지 않게 먹었던 김치가 이렇게 코로나 19에 좋은 영향을 끼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김치찌개에 김치를 아무렇지 않게 먹는 한국인’이라는 글들을 인터넷에서 마주칠 때면 우리가 김치를 너무 자주 먹는 것은 아닌가 하고 김치를 먹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며 가끔씩 김치를
사람들이 숟가락으로 커피를 마구 젓기 시작한다. 부풀 듯 부풀지 않는 커피와의 싸움에 승리한 사람들은 이를 우유 위에 띄워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한 프로그램에 소개된 마카오의 커피를 보고 패널들이 달고나 커피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시초이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작한 사람들에 의해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전 세계의 유행으로 퍼지기 시작했다.인터넷에 달고나 커피를 검색하기만 해도 만드는 요리법과후기를 적은 글과 동영상이 넘쳐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과자인 달고나를 만드는 원리를 이용해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참신함을 느꼈다. 보통 달고나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하면 설탕을 녹인 뒤 소다를 넣고 저어서부풀게 만든 뒤 모양을 내서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이 원리에서 착안하여 커피를 설탕과 함께 계속 저어주어 달고나만큼 부풀게 하는 것이다. 물론 소다를 넣지 않고 젓는 것만으로 부풀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달고나보다는 덜 부풀고 거품이 약할 수 있지만, 우유 위에 띄우는 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특별한 기술 없이 재료, 시간, 인내력만 있다면 만들 수 있는 이 커피는 블랙커피와 설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