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학생 선도 교육, 과연 필요한 제도인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달라진 것 중 가장 많이 체감하는 것이 선도 교육이다. 교문을 지나면서부터 명찰을 착용하였는지, 교복은 교칙대로 잘 갖춰 입었는지를 매일 확인받기 때문이다. 이것들 외에도 초등학교와는 달리 지켜야만 하고 검사받아야만 하는 교칙들이 있고 크게는 징계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선도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 통신원은 학교에서 학생에게 선도 교육을 하는 것을 몇몇 보고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학생에게 선도 교육을 가하는 것이나 학생 징계 규정을 보다 보면 주변에서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가끔 있었다. 그래서, '과연 학생을 처벌하는 제도가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칙에 근거하여 학생 선도나 징계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심의 의결을 하고 관련 기능을 갖춘 학교 내 자치 기구인 '학생 선도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 선도 교육의 징계는 크게 6가지가 있다. 가장 작은 징계부터 시작하면 교내 봉사, 사회봉사, 특별 교육 이수, 출석정지, 강제 전학, 퇴학 순이다. 퇴학 조치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학교 해당하지 않는데 의무교육이기 때문이다.1 학생 선도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키우기 위함과 의식을 순화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건전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학생을 바르게 선도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2

 

이런 학생 선도 교육에 대해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찬성과 반대로 구분하여 의견을 물었고 그 이유도 물어보았다. 하늘빛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학생 선도 교육에 찬성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아직 스스로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나이이기 때문에, 지속해서 선도 교육을 시행하거나 오히려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반대하는 학생들은 선도 교육은 학생들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학생들에게 공포를 유발할 수도 있고 또는 학생들 사이의 관계를 망가트릴 수도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또한, 학교는 학생들이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행복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해야 하므로 그런 기회를 꺾을 수 있는 선도 교육에 반대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학생 선도 교육의 목적은 교칙 위반 학생을 징계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학생을 다시 청렴한 사회인으로 바꾸기 위한 목적의 의미가 더 크다. 그러나, 이렇게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선도 교육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로만 보거나 혹은 무조건 비관적으로만 본다면 학생 선도 교육의 목적과 어긋날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 선도 교육을 상황에 맞게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본 통신원은 선도 교육을 계속해서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앞서 학생들이 답변해 준 선도 교육을 폐지하거나 강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은 학교는 학생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바탕이 된 것인데, 이런 행복한 학교는 불량 학생, 즉 소위 말하는 '일진'이 없는 사회일 때에만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학생 교육이 오롯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사회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므로 이런 학생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도 교육의 계속된 시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완벽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학생 스스로가 학교에서의 자신의 학업 활동, 생활 태도에 책임을 지으려고 생각한다면 선도 교육의 대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임을 진다는 것은 규칙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앞서 주장한 바와 같이 상황에 맞는 선도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강도의 조절도 필요할 것이며 선도 교육 실시 이전에 다른 조치들로 안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참고 및 인용자료

1. 참고 : https://blog.naver.com/sprite1009/222782083275

2. 참고 : 하늘빛중학교 학생생활인권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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