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인의 역사 칼럼] 전쟁은 필연적이다, 투키디데스의 함정

기원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는 수많은 전쟁들이 발발했었다.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자국의 우월함을 드러내기 위해,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모든 전쟁들은 지나친 견제와 갈등이 낳은 극단적 결과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 사회에서도 갈등은 끊임없이 발생하며 사람들은 과열된 경쟁과 깊어진 갈등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치료제를 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해답을 역사 속에서 찾기도 한다. 오늘 우리가 주목해볼 역사는 바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다. 

 

 

기원전 5세기경 당시 그리스에서 제일 강력한 패권을 쥐고 있던 국가는 스파르타였다. 하지만 아테네가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아테네는 주변 국가들과 동맹을 맺으며 스파르타와 견줄만한 신흥 강국으로 성장했다. 이에 위기를 느낀 스파르타도 다른 국가들과 동맹을 맺어 힘을 키웠지만 아테네와 스파르타. 두 국가는 서로를 점차 심하게 견제하며 급기야 전쟁까지 발발시켰다. 이 때 발발한 전쟁이 바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다. 지중해 주도권을 놓고 기존 패권국 스파르타와 신흥 강대국 아테네가 충돌한 것이다.1 

 

혹시 투키디데스라는 역사학자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현실주의 국제정치관의 기초를 설립한 그리스의 역사학자 투키디데스는 현대에 이르러서 객관적인 안목과 사실적인 기록으로 극찬받는다. 그가 분석한 역사들 중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다. 그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미리 예견된, 불가피한 전쟁이었다고 말한다. 그가 분석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비롯된 말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다. 이는 '새로운 강대국이 부상하면 기존의 강대국이 이를 두려워하게되고 이 과정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라는 의미의 용어이다. 다시 말해, 기존 패권국이었던 스파르타가 신흥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아테네에게 두려움을 느꼈고 이 때 발발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필연적이었다는 것이다.2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우리는 왜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주의깊게 봐야하는가. 그 이유는 이 전쟁 속에 국제 관계에 대한 교훈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국제적 관계를 뽑자면 아마 미국과 중국일 것이다. 항상 대부분의 국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가장 많이 언급되는 두 나라,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먼 옛날 그리스의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기존의 강대국은 미국이었지만 중국이 신흥 강국으로 부상해 미국과 대결 구도를 이루게 된 것이 마치 펠로폰네소스 전쟁인 발발하기 전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모습과 같지 않은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면 아테네와 스파르타 관계의 결말과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날 수 있기에 우리는 두 나라의 관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필자가 말했던 국제사회가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살펴봐야할 이유이다.

 

그렇다면 미중관계를 완화시키기 위해, 전쟁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 사회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수많은 학자들이 골머리를 앓고있는 숙제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고 풀기 매우 어려운 그런 문제. 하지만 필자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말해보자면 이렇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자국의 이익만을 쫓다가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지나치게 견제하며 한 나라가 모든 걸 다 차지하려는 것은 도리어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두 나라가 만족하는 만큼의 이익을 나누어가질 수 있도록 어느정도 양보하며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또한 주변국들이 갈등이 발생하는 두 나라에 여러 제재를 가하며 적절히 중재하는 것도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이루어져야한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입장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갈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는 것이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진 아테네와 스파르타처럼 국제 사회에서 전쟁은 정말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것일까? 혹은 막을 수 있는 결과일까? 이에 대한 답은 우리가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O501lop29pU
2.인용: https://www.youtube.com/watch?v=O501lop29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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