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여론조사 전화, 받아 보셨나요

 

 

최근 02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자주 온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라서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반복해서 전화가 오길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받아 보았다. 6월 1일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뽑을 건지 물어보는 전화인 것을 듣고 바로 끊어버렸다. 신기하기도 했지만 조금 무섭기도 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고 전화를 한 건지 의문이 들었다. 나는 아직 투표도 할 수 없는 초등학생인데 왜 이런 전화가 오는지도 궁금했다. 

 

선거 관련 전화만 오는게 아니라 문자도 종종 받고 있다. 현재 사는 경기도에서도 오고, 이사 온 지 벌써 6년이나 지났는데 예전에 살던 서울의 한 동네의 여러 후보로부터 다양한 내용의 문자를 받는다. 아마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이 부모님이 쓰던 번호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부모님께 여쭤보니 두 분 역시 일하는 도중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 와서 일에 방해된다고 하셨다. 번호가 매번 달라지니 차단해도 또 전화가 와서 불편하다고 하셨다. 불필요한 전화를 일일이 차단하는 것도 귀찮아서 다른 방법이 있나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나와 같은 생각으로 질문한 사람들이 많았다. 검색해보니 왜 이런 전화가 오는지도 알게 되고 확실하게 차단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선거법에 따르면, 필요에 따라 통신사가 가입자의 전화번호를 무작위로 여론조사 기관에 알려줄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데도 전화번호가 알려지니 기분이 좋지는 않다. 통신사에 가입할 때 이미 동의한 내용이라서 따로 통신사에 전화로 요청하지 않으면 계속 전화가 올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내용이 있는지도 몰랐다. 물론 부모님도 모르셨던 것 같다. 

 

조사 전화를 완전히 차단하려면 통신사에 따로 전화해야 하는 것도 번거로웠는데 통신사마다 번호도 달랐다. 그리고 전화를 차단해도 자동으로 전화가 걸리는 여론조사 말고, 특정 정당의 사무실에서 사람이 직접 전화를 할 경우에는 차단이 되지 않았다.

 

여론조사를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고, 개인 정보 노출의 거부감이 없는 방법으로 했으면 좋겠다. 사용자가 많은 앱을 통해서 원하는 사람만 참여할 수 있게 한다든지, 조사 참여를 많이 하도록 참여한 사람에게 경품을 주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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