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진의 사회 칼럼] 애국심이 무엇일까

 

 

학교에서 '나라 사랑'을 주제로 글쓰기를 하는 기회가 생겼다.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나온 주제였기에 더 이상 쓸 내용이 생각나지 않았다. 나라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어떤 글을 써야 할까 고민했다. 우리가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은 매우 많았다. 국민의 4대의무와 같은 국민의 의무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의 삶 속 어디에나 나라를 위해 행하는 행동들이 존재했다. 그런데 국가는 국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생각해봤을 때 정말 많은 일을 하지만 딱 떠오르는 게 없었다.

 

며칠 뒤 나는 뉴스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매우 지쳐있고 두려워 보였다. 전쟁의 공포를 피했는데도 그들의 표정은 오히려 더 불안해 보였다. 그들은 오로지 혼자서 세상을 마주하고 있었었던 것이었다. 그때 난 깨달았다. 국가는 우리를 지켜주는 큰 보호벽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위험에 처하면 국가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로써의 최선을 다한다. 해외에서 난처한 상황에 처하면 외교관을 통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사례들은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 때에도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귀국할 수 있도록 도운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다. 살아가면서 혼자서 해결하기엔 너무 힘든 일들이 많다. 그럴 때 내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속해있는 집단이 있다는 사실은 큰 안심이 된다. 하지만 난민들은 더이상 국가가 그들을 지켜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전쟁만큼이나 난민으로 있는 상황도 두렵고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은 혼자서는 너무 연약한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집단을 이루고 함께한다. 국가는 우리가 속해있는 많은 집단 중에서 크고 중요한 집단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라를 위해 여러 가지 의무를 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애국심'이라는 단어가 매우 거창하고 부담스럽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애국심은 말그대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우리가 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것을 당연시 여기지 않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면 강제적으로 느껴졌던 의무들이 보답의 개념으로써 우리가 해야 할 일로 생각될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있어야 하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는 우리 같은 국민이 있어야 한다. 양 쪽이 모두 노력해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안정적일 수 있을 것이다. 애국심이란 우리가 국가에 대해 진정으로 고마움을 느낄 때 자연스레 생기는 마음인 것 같다. '나라 사랑'이라는 문구를 보았을 때 사람들이 자신이 일방적으로 국가를 사랑하고 희생하려는 마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국가의 소중함에 대해 깨달을 때 비로소 느껴지는 마음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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