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서의 사회 칼럼] 스마트폰 과의존을 알고 있나요

 

 

얼마 전 식당에 갔는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음식이 나오기 전 스마트폰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음식을 먹을 때도 동영상을 보거나 SNS를 하는 등 각자 휴대폰을 했다. 그런 사람들을 보니 우리 사회가 점점 스마트폰에 빠져들어 사람들이 휴대폰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이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식당에 가면,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어린아이들이 태블릿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빼면 다른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식사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편리함과 같이 우리에게 많은 장점을 제공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스마트폰에 의존하여 중독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주기도 한다.  그 중 일상의 사소한 소중함과 즐거움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스마트폰의 재미만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은 가장 큰 문제이다. 많은 사람은 길을 걸을 때도 주변을 둘러보며 걷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며 걸어 '스몸비족' 이라고 불리며,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으므로 고개를 들면 바로 마주할 수 있는 일상의 행복을 알지 못한다. 앞의 예시와 같이, 식당에서도 가족들과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휴대폰을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렇게 스마트폰에 과의존 하는 것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 사용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스마트폰을 다른 활동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여 정해진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하며, 그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해로운 결과가 발생해도 계속 사용하는 것이다. 요즈음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군에 해당하며, 특히 상당수의 청소년에게 발생해 큰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통계청(KOSIS)에 따르면 2020년에 중고등학생 중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군은 각각 39.6%, 35%의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1 스마트폰 과의존인 사람들은 디지털 치매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디지털 치매에 걸린 사람들은 전화번호를 잘 외우지 못하거나, 스마트폰이 없을 때 일정, 메모 기록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하루에 7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의 18.4%가 집 전화번호마저 외우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디지털 치매의 심각성을 지각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본인의 재미와 오락을 위해서 하는 스마트폰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되려 디지털 치매까지 생길 수 있으니 억울한 면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스마트폰 과의존은 큰 문제를 야기하니,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 현재 학교에서도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을 자주 실시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은 이 교육을 경청하고 알려주는 예방 방법을 실생활에 적용해보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스마트폰에 과의존하지 않으려면 먼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책 없이 휴대폰을 하기보다는 하루에 정해진 시간을 세워서 그 시간에만 휴대폰을 사용하도록 하자. 혹시 자의로 휴대폰을 그만두기 어렵다면 부모님 등 주변인에게 부탁하여 강제로라도 휴대폰을 절제하도록 해야 한다. 특정 시간, 예를 들면 잠을 잘 시간에 부모님께 스마트폰을 드려서 스스로가 스마트폰을 할 수 없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군에서 벗어나 디지털 치매를 예방 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며 살아가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 스마트폰 속 온라인 세상에만 사는 것이 아닌, 진정한 삶의 즐거움은 스마트폰을 놓아야만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다. 

 

1) 참고: 통계청 (KOSIS) 「스마트폰과의존실태조사」https://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127&tblId=DT_120019N_2016_001&checkFlag=N

2) 인용: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3205911&memberNo=54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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