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영의 사회 칼럼] Z세대가 해 본 6월 지방선거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실시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만 18세 2004년 6월 2일까지 생일이 지난 고3 수험생도 투표를 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가 3월 9일에 끝나고 바로 있어서 그런지 내가 투표권이 생겨서인지 이전의 지방선거와는 다르게 학교에서도 관심이 집중되었고 뉴스도 많이 접하게 되었다. 투표하러 가는 것이 처음이라 투표장에 가져가야 할 준비물과 후보 공략 등을 검색해 보고 학생증이 아닌 주민등록증, 여권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으로 투표권이 생긴 나는 투표장 장소를 검색해 투표장으로 갔다. 내가 나온 중학교가 투표장이었기 때문에 바로 찾아갈 수 있었다. 친구랑 같이 투표장을 갔는데 아쉽게도 친구는 투표권이 없어 밖에서 구경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아마 내가 간 투표장은 한 지역에 투표장소가 3곳으로 나뉘었기 때문에 사람이 적었던 것 같다. 투표장에는 중년쯤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가장 눈에 띄었다. 투표장에 들어가서 비닐장갑을 받았는데 코로나로 방역을 위해 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장에 들어갔다. 신분증을 검사하시는 분이 아는 선생님이라 놀랐다. 또한 투표용지가 총 7장으로 생각보다 수가 많아 놀랐으며, 용지가 하얀색이 아닌 색깔이 있어 신기했다. 끝나고 투표를 못 한 친구를 놀릴 수 있어 재미있었다.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연령도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법안이 통과되어 고3도 총선과 지방선거에 후보로 출마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림의 떡일 뿐이다.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더라도 선거 경험이 없고 선거비용도 없는 학생이 출마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표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사실 고3에게는 입시와 성적 외에 관심이 없어 선거권이 있어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선거에 대해 알려주는 정보도 없고 특히 정치에 관해 배우는 교과 지식이 한정되어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교육당사자인 학생이 교육감을 선발하는 선거에 투표권이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 교육감의 선거 공약 부분에서는 후보자들의 정책을 봤을 때 학생들 입장에서는 모호하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도 교육감 후보였던 '성기선'의원, '임태희' 의원님들의 공약을 보면 '미래를 담는 혁신 교육', '디지털 문제 능력 제고'와 같이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있지 않고 모호해 무슨 공약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점과 투표권 같은 경우 만 18세부터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지만, 교육감은 대다수 학교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뽑기 때문에 교육감만큼은 학생들도 참여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물론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 비해 사회적 경험도 적긴 하지만 교육은 학생들이 받기 때문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은 정치를 참여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정치를 가장 손쉽게 접할 기회는 직접 투표해보는 경험을 해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 적어도 교육감을 선발하는 투표권 연령이 지금의 만 18세에서 더 내려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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