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쓸모"를 읽고, 삶을 바로잡고 싶을 때마다 역사를 들여다보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비슷한 위기를 겪는 사람들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어떤 선택을 했고 그것이 역사에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필자는 학급 회장이 된 후, 진정한 리더는 학급 친구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라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많은 친구가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래서 백성들을 위한 정책으로 유명한 정조와 영조가 어떻게 나라를 운영했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리더십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조선의 최장수 왕인 영조는 채식과 검소한 생활로 모범을 보이며 조선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솔선수범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왕인데도 불구하고 검소하게 생활하여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솔선수범한 영조의 의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보이지 않는 내면에서도 진심으로 백성들을 최우선시한 영조처럼 리더는 자신의 편익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 또한, 탕평책을 실시하여 노론, 소론, 남인, 소복 등 4가지 당파를 고루 등용한 영조를 따라서 회의할 때, 친구들이 내는 의견이 나와 다르다고 무시하지 말고, 그 의견을 어떻게 하면 이로운 쪽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것은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존중할 수 있어서 사고를 확장하며 개인적 소양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정조는 권력가들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닌 백성들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원했다. 그래서 노론이라는 한 권력 집단에 의해 나라가 좌지우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장각을 설치했다. 개혁을 위한 첫 걸음인 규장각 설치를 정조가 세손일 때부터 생각했다고 하는데, 이른 나이에 백성들을 위한 정책을 떠올린 것과 실제로 왕이 되자마자 바로 실행한 추진력이 대단하다. 또한 정조는 학식을 갖춘 젊은 지식인들을 규장각에 등용하여 자신에게 가까운 세력을 만들었는데, 이처럼 리더의 자리에 올라가서는 중요한 일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을 구축해놓아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현재까지의 경험을 되돌아보았을 때, 모든 집단에서는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리더가 제안한 의견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필자 또한 리더십에 대해 고찰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것인데, 이때 그 사람들은 포기하고 동의하는 이들에게만 리더십을 행사하는 것은 진정한 리더가 아니다. 정조가 가까운 세력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살펴보며,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프로그램 도우미, 부장 등의 지위를 주어서 추진 중인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처럼 역사 속 리더십으로 빛났던 영조와 정조의 정책과 백성들을 위한 마음을 알아보며, 필자 또한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이들을 본받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솔선수범하고, 여러 의견을 존중하고, 모두에게 리더십을 행사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리더가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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