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고 : 이의진 통신원] 인덕 대축제, 그 뒤에 숨은 노력들

 

3년 만에 돌아온 인덕원 고등학교의 축제가 끝이 났다. 우리 눈에는 화려한 무대, 뜨거운 열기만 보이지만 그 뒤에는 오직 그 순간만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했던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인덕 대축제를 위해 조직된 축제 추진 위원회와 인덕원고등학교 방송부, 학생회다.

 

축제 추진 위원회 (이하 축추위)는 중간고사 전 꾸려져 시험이 끝나자마자 활동을 시작했다. 학생회 14명과 방송부 3명으로 이루어진 축추위는 축제 오디션부터 무대 순서, 무대 구성까지 모두 참여해 축제를 만들어 나갔다. 축추위 위원장이었던 학생회장은 방송부와의 인터뷰에서 "시험이 끝나고 짧은 2주라는 시간 동안 축제 계획에서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일을 총괄해야 했기 때문에 그 모든 걸 신경 쓰는 게 힘들었다." 라고 말했다.

 

축제를 여는 오프닝 영상과 끝을 맺는 엔딩 영상을 제작하고 음원 관리와 조명, 마이크를 담당했던 방송부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축제에서 방송부는 최근 유행하는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인 '환승연애'를 패러디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영상을 만들었다. 방송부장은 영상 제작 과정에 대해 "개인적으로 클립 같은 것도 많이 보면서 공부했다. 2주 정도 동안 머릿속에 영상 어떻게 만들지? 하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라며 영상 제작 과정에 대한 후일담을 전했다. 또한 방송부원들이 리허설과 축제 준비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편집한 엔딩 영상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핀 조명을 담당해 무대를 연출하고 카메라로 공연 과정을 찍는 등 축제 당일에도 방송부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은 계속됐다.

 

무대 뒤에서 공연이 원활하게 진행되게 돕고 질서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은 학생회의 일이었다. 학생회 임원들은 공연 순서에 따라 출연자들을 대기 장소로 이동시키고 공연자들의 무대 입장을 도왔다. 또한 무대 연출에 맞추어 피아노나 밴드 악기들을 무대 위로 이동시키거나 치우는 일을 했다. 질서 유지를 위해 출입문과 각 학급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도하거나 좌석을 안내하는 일도 학생회의 몫이었다.

 

이렇듯 하루의 축제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화려한 무대도 좋지만 한 번씩은 그 뒤에서 쉴 틈없이 뛰어다닌 사람들의 땀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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