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탑중 : 이서아 통신원]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우리 학교 급식, 하탑중학교의 급식 투표

하탑중학교 학생자치회는 올해 7월부터 회장단의 공약 중 하나인 '급식 투표'를 진행해왔다. 월마다 학생들에게 원하는 급식 메뉴 의견을 받아 그 메뉴들을 모두 후보로 두고, 그중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은 메뉴 3가지를 특별 급식메뉴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또한 급식 투표의 결과를 월마다 하탑중학교 공식 인스타 계정에 업로드하여 본교 학생들에게 알리고 있다. 급식 투표는 구글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진행된다. 각 메뉴의 득표수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종이나 우드록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보호를 실천하려는 이유에서이다.

 

구글 설문지의 상단에는 하탑중학교 학생자치회 홍보부장이 제작한 급식 투표 배너 사진을 삽입했다. ‘급식 투표’ 문구 양옆에 위치한 작은 숟가락과 젓가락 모양 요소가 재미와 귀여움을 더한다. 급식 투표로 선정된 급식 메뉴가 나오는 날은 메뉴판 옆에 "우리가 뽑았데이"라는 작은 부제목이 달린다. 이 또한 학생자치회 측에서 고안한 이름으로, 중학생들만의 풋풋한 느낌을 준다.

 

 ▲ '11월 급식 투표' 구글 설문지 캡처 사진 (본인 촬영)

 

10월 급식 투표의 후보 메뉴는 소떡소떡, 치킨, 에그타르트, 티라미수 외 10가지가 있었으며, 선정된 메뉴 세 가지는 소떡소떡, 로제 스파게티, 치즈떡볶이이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하탑중학교의 급식 투표는 학생, 교사 모두에게 호평받는다. 학생자치회 측은 "급식 투표의 수월한 진행과 메뉴 반영을 도와주시는 영양 선생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전한다.

 

다만 한 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면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를 모두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급식은 영양 균형과 재료의 단가를 모두 고려해 구성되어야 하는데, 배달 음식, 라면과 같은 학생들이 원하는 급식으로 자주 언급되는 메뉴들은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자치회 측에서 급식에 반영하기 어려운 메뉴를 대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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