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현의 의료/심리 칼럼] 4D효과에 담긴 사람의 심리

최근 코로나에 개봉이 미뤄졌던 영화들이 하나둘 개봉하며 극장 방문객이 늘고 있다. 영화관에서는 집에서 느낄 수 없는 생생함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찾는 플랫폼 중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많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관에서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은 또 있다. 바로 4D영화 상영을 이용하는 것이다. 4D영화는 영화를 상영할 때 사람들이 영화 속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준다. 만약 지진이 나는 장면이 있다면 상영관의 의자가 똑같이 흔들리고, 물에 빠지면 관람객에게 소량의 물이 분사된다. 이런 효과는 사람들이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몰입도를 높임으로써 영화의 스토리에 더 공감하며 관람할 수 있게 해준다.

 

 

4D효과를 연출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줄 수 있는 효과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영상과 효과를 연관성 있게 연결하는 것, 서사 단계에 맞춰 효과의 강도를 조절하며 몰입도를 높이는 것 등이 있다. 맨 처음 등장했던 4d영화에서는 의자가 짧게 흔들리거나 바람이 분사되는 것이 4D효과의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의자 효과만 7가지가 있다. 물 분사, 바람 분사, 낙하, 다리 건드림, 등 밀치기, 바닥 흔들림이 이 의자 효과이다. 4D효과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의자 효과는 관객이 앉은 의자와 그 앞의 의자를 이용해 직접적인 충격을 주거나 물질을 분사함으로써 직접적으로 효과에 관여한다. 4D효과에는 의자뿐만이 아닌 환경에서 오는 효과도 있다. 환경 효과로는 6가지가 있는데, 연기/안개, 가상의 불길 일으키기, 비눗방울, 레이저 조명, 특수 냄새나 효과 등이 있다. 환경 효과는 의자 효과와는 달리 관객 한 명에게 직접적인 효과를 주기보다는 극장 전체의 배경을 구성하거나 묘사하는 데 쓰인다. 

 

4D효과를 이용했을 때 사람들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데에는 심리적 효과가 관여한다. 관객이 영화를 관람할 때 작품 밖에서 관찰하는 역할보다는 작품 속에 직접 들어가 스토리 진행에 참여하는 역할을 맡았을 때 영화는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관객은 영상과 효과가 심리적으로 연관될 때 재미를 느낀다. 연출자는 4D 효과와 스토리가 서로 자연스럽게 연상될 수 있도록 연출한다. 예를 들어, 등장인물이 스크린으로 재채기를 했을 때 4D효과로 물 분사를 하면 그 물이 깨끗함에도 관객들은 영상 효과와 일치하는 시간에 물을 맞아 재채기를 맞은 것처럼 반응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배가 침몰하는 등의 큰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의자 효과와 환경 효과, 영화의 효과음, 배경음악, 영상 등이 함께 작용한다면 적은 양의 물 분사만으로도 관객들은 놀라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4D효과는 사람들이 영상을 보는 것 만으로도 더 실감나는 경험을 하도록 해주고, 더 몰입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극장에서 스토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용되는 4D효과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영상 밖에 있는 사람이 영상 안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도록 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지며, 미래 기술과 함께 더욱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 온라인 회의, 보편화된 전자기기 등에도 비슷한 효과를 도입한다면 온라인 세상에서도 사람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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