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연의 사회 칼럼] SNS에 게시글을 올린다는 건.

 

핸드폰을 접하면서 우리의 생활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요즘 특히 급상승하는 부분은 SNS이다. 특히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신의 셀카를 찍어 올린다거나, 주변 풍경들을 찍은 사진을 예쁘게 보정하여 앱이나 사이트에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경우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이것에 대한 이유가 '보여지는 것에 대한 집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무언가의 행위를 한 다음에 그 행위에 대한 보상을 갈망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보상이 직관적으로 눈에 보일 때 우리는 더한 보상을 추구한다. 이건 인간의 원초적인 갈증과도 연관을 지어 볼 수 있다.

 

그 갈증은 '관심'일 것이다. 관심을 받는 것은 다양한 종류로 나뉘어 있다. 예를 들어 사랑을 받음을 통해 관심에 대한 갈증이 채워질 수도 있고, 칭찬을 들음을 통해 관심에 대한 목마름이 해소될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단순한 것이다. 상상해 보자. 자신이 유명한 사람이 되어 있었을 때의 기분을. 잘 와 닿지 않는가? 그렇다면,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거나, 자신이 만든 '무언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때의 기분을 상상해 보아라.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주목받는 것을 좋아한다. 주목을 받는다면, 마치 자신한테서 부족했던 걸 만족시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뿐더러, 자신에 대한 좋은 면들을 부각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잘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SNS에 사진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본인이 올린 게시글의 좋아요 수가 증가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SNS에서 게시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 외에도 더 있다고 생각이 든다. 바로, '일상에 대한 소소한 즐거움' 때문이다. 게시글을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이 그저 오늘 어떻게 지냈는지, 친구와 놀러 갔던 일이나, 먹었던 음식을 올려서 추억 저장소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즉, 앞서 말했던 것처럼 관심을 받기 위해서 SNS 상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자신만의 추억과 그날 하루하루의 일상들을 기록하기 위해 SNS를 활용하는 상황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게시글에 작성한 일상의 추억을 댓글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자의 하루를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시대가 변화하면서 단순히 갤러리에 일상을 저장하는 시대가 아닌, SNS에 공유함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추억을 나누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SNS를 이용하는 10대뿐만 아니라, 20대, 30대들도 단순히 자신이 관심을 받고 싶어서, 혹은 자랑을 하고 싶어서, 혹은 추억을 상기시키기 위한 SNS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본질은 같다. 모두 자기 만족감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좋아요의 수가 올라갈수록 기뻐하는 이들도, 일상을 공유하면서 짤막한 대화를 즐기는 이들도, 어쩌면 모두 사람들에 의한 행복을 느끼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에 점점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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