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서의 사회 칼럼] 포켓몬빵 열풍이 부는 이유

 

 

올해 2월, 삼립에서 재출시한 포켓몬빵의 열풍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포켓몬빵을 구하려 물류 차량이 편의점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번호표를 받는 등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이들의 노력은 필사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도 이러한 포켓몬빵의 유명세 때문에 편의점에서나, 마트에서나 포켓몬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포켓몬빵의 열풍은 왜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는걸까?

 

본문에 첨부한 사진은 필자가 근처 편의점에서 찍은 포켓몬빵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다. 포켓몬빵이 출시되었을 때 부터 이 안내문이 없었던 적을 보기 힘들었는데, 이는 포켓몬빵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 준다.


먼저, 포켓몬빵에 대해 알아보자. 포켓몬빵은 1998년 처음 출시되었으며, 현재 포켓몬빵의 가장 큰 판매 요인인 '띠부씰'도 출시 당시 빵과 동봉되었다고 한다. 포켓몬빵이 단종된 후, 소비자들은 포켓몬빵을 다시 보길 원했고 이에 힘입어 삼립에서는 포켓몬빵을 재출시하였다.1 

 

이제 본격적으로 포켓몬빵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포켓몬빵의 주 소비자인 10대들 사이에서는 빵과 함께 동봉되어있는 띠부씰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이다. 다양한 포켓몬들의 모습이 담긴 띠부씰은 초등학생들 뿐만 아니라 유치원생들에게도 인기를 끌기 제격이다. 특히 희귀한 포켓몬인 '뮤'와 '뮤츠'의 띠부씰이 함께 담긴 경우, 그 띠부씰을 인증하는 사람에게 닌텐도 게임기를 제공하는 선착 이벤트가 초창기 포켓몬빵 열풍에 가담했다고 볼 수 있다. 포켓몬빵을 주로 소비하는 이들은 10대 청소년이지만, 이에 만만치 않게 2030세대 사이에서도 포켓몬빵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어렸을 때의 간식이던 포켓몬빵이 재출시된 것으로 인해 어린시절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포켓몬빵 열풍은 좋은 영향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포켓몬빵으로 아이들을 유인해 성폭행을 저지른 편의점 점장과 일부 편의점의 끼워팔기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포켓몬빵에 심한 추가 금액을 붙여 판매하고, 포켓몬빵 안에 들어있는 띠부씰을 빵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하는 등 포켓몬빵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2 

 

얼마 전, 필자는 편의점 앞에서 편의점 물류차가 들어오길 기다리는 학생들을 마주쳤다. 그들끼리 포켓몬빵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물류차가 편의점 앞에 서는 동시에 편의점으로 뛰어 들어가 포켓몬빵을 서너 개씩 손에 쥐고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 장면을 보면서 순간 '포켓몬빵이 뭐길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포켓몬빵이란 뭘까? 그 작은 빵이 뭐길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열중하는지 궁금해졌다. 사실 포켓몬빵이 그렇게 힘을 들여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지는 의문이 들지만, 여러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 포켓몬빵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것에 있어서 행복을 느낀다면 포켓몬빵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

 

1.참고 https://www.yna.co.kr/view/AKR20220223039400003

2.참고: https://www.viva100.com/main/view.php?key=20220522010005075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