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연의 시사 칼럼] 인간은 끊임없이 모험하고 도전한다

얼마 전 중간고사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족여행을 갔다.  강원도 쪽이었는데 이번 가을 여행의 목적은 당연히 단풍 구경이었다. 하지만 평창을 지나 횡성, 대관령, 강릉에 도착할 때까지 울긋불긋한 단풍은 볼 수가 없었다. 혹시나 기대하며 설악산까지 가보았다. 입구부터 단풍여행을 온 차들로 줄을 지어서 들어가고 있었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가을이 늦게 오는 것일까.


매년 비슷한 시기에 단풍을 구경할 기대감을 품고 수많은 사람이 설악산을 찾아온 듯 한데 노랗고 붉게 물든 단풍은 구경도 못 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숙소가 있는 강릉 바닷가로 돌아오며 바다나 실컷 보고 가기로 하였다. 근데 이게 웬걸 여기에서 생각지도 못한 장관을 볼 줄이야. 동해안 바다 멀리서 아침에는 일출을 저녁에는 월출을 보게 되었다.  일출은 기대했던 단풍색처럼 선명하게 붉은 해가 바다와 하늘을 노랗게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물들이며 솟아올랐다. 비몽사몽이었지만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우연히 본 월출 또한 장관이었다. 해가 뜬 곳에서 달이 뜨다니. 동해안 바닷가에서는 일출만 보는 줄 알았는데 월출도 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점점 어두워져 가니 더욱 선명하고 붉게 빛을 내며 수평선에서 떠올랐다. 자연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이 느껴졌다.

 

 

문득 해님 달님이란 동화가 떠올랐다. 어머니를 잡아먹고 떡 하나 준다고 속이며 오누이까지 잡아먹으려고 쫓아온 호랑이를 피해 도망가던 오누이가 동아줄을 잡고 하늘로 올라가 해와 달이 되었다는 해와 달의 기원이 되는 동화다. 밤을 무서워하는 동생이 해가 되었고 오빠는 달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마치 오누이가 날 바라보고 있는 착각이 들며 친근감이 느껴져 사진에 담았다.  하늘에 떠오르는 해와 달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저 넓은 우주에는 무엇이 있을까. 광활한 우주에 대해 더욱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면 아직 미처 떠오르지 못한 수많은 섭리와 과학이 떠오르기 시작할 텐데. 그래서 사람들은 우주로의 여행을 꿈꾸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이들은 우주여행의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일반인들을 선별하여 이들이 개발한 우주선에 태우고 지구 밖 575km 궤도에 안착을 했고 지구를 돌며 사흘을 머물고 지구로 무사 귀환하였다.  제프베이조스 우주선은 출발했던 제자리로 착지를 하였다. 참으로 놀라운 광경이고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의 우주여행에 대한 기대를 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10월 21일에는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여행을 떠났다.1

 

인간의 호기심과 바램은 끝이 없다. 그래서 끊임없이 모험하고 도전한다. 자동차도 우주선도 그 결과물이 아닐까 한다. 자동차를 타고 강원도로 단풍여행 오듯 머지않아 우주선을 타고 해, 달, 별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설악산에서처럼 수많은 인파가 우주여행에 몰릴 것이다. 지금처럼 지구에서 바라본 해와 달과는 또 다르게 우주에서 바라보는 해와 달은 인간에게 경험하지 못한 깨달음과 영감을 준다. 나는 과학을 좋아한다. 하루하루 새로운 기술이 발표되고 기술이 업그레이드되는 기사를 보면 기대감에 흥분된다. 우주여행도 당연히 갈 것이며 100세를 넘어 200세 시대의 꿈을 실현하는 과학발전에 주역이 되도록 나는 노력할 것이다

 

각주

1.참고 :https://n.news.naver.com/article/024/0000071314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