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일초] 모두가 행복한 등굣길 음악회

 

상일초등학교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등굣길 음악회를 진행한다. 등굣길 음악회란 한달에 한 번씩 학생들의 지원으로 방송을 통해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무대이다. 아이들은 8시 50분에 연주를 시청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거나 어떠한 일이 있을 때는 야외에서 실시간으로 연주하거나 강당에서 실시간으로 연주하기도 한다. 전날 방송실에서 방송 리허설을 하고 연주 연습도 진행한다. 이때는 각 반의 스피커가 잘 작동되는지 확인하고 모든 방송기기를 재점검하며, 참가자들은 모두 각자의 악기를 가져오고 노래를 연습해 온다.

 

또한 신기한 악기들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악기 없이 목소리를 악기로 사용하여 연주하며 자신의 멋진 음색과 개성을 뽐내는 친구들도 많았으며 칼림바, 피아노, 바이올린 등을 가져오며 가지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것이 보기도 좋고 귀도 재미있으며 연주자의 정성과 노력이 느껴지기 때문에 등굣길 음악회를 하는 날이면 일찍 등교하여 아이들의 연주를 감상하러 오는 친구들도 점차 늘어났다. 방송부 친구들도 멋진 노래와 악기들을 보며 기뻐하는듯 했다. 가끔 하울링, 즉 음향기기를 사용할 때 마이크가 삐이이- 소리를 내는 현상, 또는 음향 문제들을 잘 조정해야 하므로 방송부 친구들은 긴장하기도 하였다. 무대를 잘 마치고 수많은 아이들이 박수치는 모습은 감동적이고 기쁘기도 하였으며 그 모습을 보고 자신도 다음 달 등굣길 음악회에 지원하겠다 한 친구들도 부쩍 늘어났다.

 

음악회 중 음을 틀리거나 악기를 잘못 연주하는 등의 실수가 벌어져도 친구들은 오히려 더 환호하며 그 친구를 위로해 주었다. 이런 모습이 너무 멋지고 훈훈해 보였다. 처음엔 실수도 잦았던 등굣길 음악회가 시간이 지나며 발전하는 모습이 뿌듯하기도 하였다. 한편으론 이렇게 사람이 많은 무대에서 혼자 용기 내 긴장을 풀고 자신의 재능을 뽐내는 친구들이 부럽고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등굣길 음악회를 계획하고 그것에 맞게 잘 이끌어 가 주셔서 학생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선물해 주시고 항상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분들과 방송부 선생님, 학급 임원과 도우미, 사회자 등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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