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빛초] 도개걸윷母와 신나게 놀아보자

전래 놀이와 함께하는 솔빛초 체육대회

 

솔빛초등학교는 10월에 '모여라! 달려라! 솔빛 체육대회'를 진행하였다. 1학년 10월 12일 목요일, 6학년 10월 13일 금요일, 5학년 10월 17일 화요일, 2학년 10월 18일 수요일, 4학년 10월 20일 금요일, 3학년은 10월 19일 목요일 예정이었만 비가 와서 10월 23일 월요일로 연기되었다.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두 교시는 운동장에서 ‘도개걸윷母’ 학부모회가 전래 놀이를 진행하였고, 두 교시는 강당에서 레크레이션, 5~6교시는 교실 체육 및 계주 달리기를 하였다. 전래 놀이 종류에는 해 오름 놀이, 황새 뱁새와 사목 놀이, 고무신 던지기와 돼지몰이, 비석 치기, 죽방울과 투호가 있다. ‘도개걸윷母’ 학부모회는 전통 놀이를 5개의 부스로 나눠서 진행하였다.

 

‘해 오름 놀이’는 해 오름 판을 이용하여 컵을 옮기는 협동게임이다. 세 팀을 나눠서 경기하고, 마지막에는 반 학생 모두 협동하여 큰 천인 ‘파라슈트’위에 공을 튕기는 놀이를 하였다. ‘황새 뱁새’와 ‘사목 놀이’는 한 부스에서 진행되었다. ‘황새 뱁새’는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긴 사람이 한 발을 뒤로 빼고, 진 사람은 다리 찢기를 하며 다리를 벌리는 게임이다. ‘사목 놀이’는 ‘오목’과 비슷한 게임이다. 4X4 보드에 팀별로 콩주머니로 4줄을 완성하면 된다. 콩주머니는 4개씩 있고, 4개를 다 사용하면 콩주머니의 위치를 바꿀 수도 있다. 고무신 던지기와 돼지몰이도 한 부스에서 하였는데, 고무신은 신발 던지기 대신 고무신을 신고 던져서 바구니에 넣으면 간식을 주는 게임이다. 돼지몰이는 돼지 저금통을 나무 막대로 굴리는 이어달리기 형식의 게임이다. 비석 치기는 비석 컬링과 비석을 가지고 미션을 완료하며 통과하는 게임 두 가지로 나눠서 진행했다. 비석 컬링은 컬링 하우스처럼 점수가 써진 판에 비석을 밀어 점수가 높은 팀이 이긴다. 두 번째 비석 게임은 발에 올리기, 무릎 사이에 끼기, 배에 얹기, 점프하기 등의 미션을 통과해서 비석을 바구니에 넣으면 도장을 찍어주신다. 마지막은 죽방울과 투호 부스이다. 죽방울은 작은 통과 막대기가 연결되어 만대기를 잡고 달린 공을 손목 힘을 이용해 통에 넣는 게임이다.

 

이번 체육대회를 주제로 1~6학년 학생들을 인터뷰해 보았다.

 

첫 번째 질문은 ‘전래 놀이 중 가장 재밌었던 종목은 무엇인가요?’ 였다. 이 질문에 1, 3, 4, 5, 6학년 학생들은 해 오름 놀이 중 ‘파트라슈’라는 큰 천을 이용해 공을 튕기는 놀이가 가장 재밌다고 답했다. 이유는 ‘공을 튕기는 느낌이 시원하고, 친구들과 협동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2학년 학생은 고무신 던지기가 좋았다고 했는데, ‘신발에 발을 끼워 날리는 느낌이 좋기 때문’이라 하였다.

 

두 번째 질문은 ‘체육대회를 도개걸윷母 어머니들과 함께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였다. 두 번째 질문에는 1, 2학년 학생은 ‘어머니들이 착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좋았다.’라고 답했고, 3, 4, 6학년 학생은 ‘아는 분이 많아서 더 편하고 즐겁게 진행되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5학년 학생은 ‘학교를 위해 봉사해 주시는 마음을 배우게 되었다.’라고 답하였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은 ‘체육대회를 한 소감은?’ 이였다. 1학년 학생은 ‘이번 체육대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보다 더 재밌었습니다.’, 2학년 학생은 ‘달리기를 잘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여러 활동을 하며 스트레스 해소가 됐습니다.’라고 답했다. 3학년 학생은 ‘운동장에서 실컷 뛰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였고 4학년 학생은 ‘재미있었는데 다음 체육대회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면 좋겠습니다.’, 5학년 학생은 ‘전래 놀이를 하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친구, 어머님들과 함께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마지막 6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답하였다.

 

마지막으로 ‘도개걸윷母’ 동아리 회장 김나연 님을 인터뷰해 보았다.

 

Q. 도개걸윷母 결성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아이들의 창의적인 전래 놀이 활동을 지원하고 솔빛초등학교만의 특색있는 학부모 동아리를 만들고자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Q. 도개걸윷母의 활동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A. 학부모 동아리 사업에 채택되어 지원받았습니다. 그리고 전문 강사님을 모시게 되어 16시간 수업 진행 후 전래 놀이 지도자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재능기부로 솔빛초등학교 체육대회를 학년별로 6일간 진행하였습니다.

 

Q. 체육대회 중 학교 측에서 지원받았던 점이나 선생님들의 협조 사항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A. 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총 5회(16시간)의 전래 놀이 교육을 받는 동안 넓은 장소가 필요했는데, 학교 음악실을 교육연습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해 주셨어요. 그리고 학부모회에서 미리 준비해 둔 30잔의 아이스커피가 매일 제공되었어요. 땀 뻘뻘 흘리며 뛰어다닌 후 먹는 아이스커피는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다고 동아리 회원들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일정 6일 동안 학교급식이 제공되었는데 매일 동아리 회원 17명과 도우미 어머님들 13명, 총 30명의 식사를 학교에서 책임져 주셨어요. 하루하루 끝날 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기진맥진 힘들었는데 꿀맛 같은 급식이었어요. 매일 30여 명의 급식을 담당해 주신 영양사 선생님과 급식실 조리사님들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Q. 체육대회 진행 중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A.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3학년 체육대회에 예보된 비 소식이었어요. 교실에서 축소하여 진행해야 하는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3학년 담임선생님들과 동아리 회원 모두 연기하자는 의견에 협조해 주셔서 날씨가 좋은 날 마음껏 뛰어놀며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급당 주어지는 시간이 제한되어 이동시간이 늦어지거나 동선에 착오가 생겨서 준비한 모든 활동을 못 하고 가는 반이 있었어요. 선생님들과 동선에 대해 의논하고 동아리 회원들도 시간 배분에 더 신경을 써서 첫째 날. 둘째 날 이후에는 아쉬운 상황은 없이 진행이 잘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힘들었던 점은 체력적인 부분인데요. 매일 오전 8시 20분에 학교에 도착해서 11시가 되기 전에 매일 2만 보 가까이 걷고 뛰어다녔어요. 덕분에 3개의 발톱이 새카맣게 멍들고 집에 가면 온몸이 아프더라고요. 저뿐만 아니라 동아리 회원 모두가 근육통과 몸살을 앓으셨을 텐데 또 아침이 되면 아픈 것도 잊고 신나게 뛰어다녔습니다.

 

Q. 체육대회를 마치고 소감은 어떤가요?

A. 체육대회 준비 기간 동안 회원 모두 여고생처럼 깔깔거리며 즐거워했고, 체육대회 진행 기간에는 아이들의 밝게 웃는 모습에 더욱더 즐거웠어요. 4월부터 10월까지 긴 시간, 잦은 교육과 회의에도 끝까지 웃으며 서로 "고생했다. 애썼다. 고맙다"라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감사가 가득했던 도개걸윷母 회원들께 정말 감사해요. 체육대회가 끝나고 너무 재밌었다는 아이들과 감사 인사를 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담과 걱정이 많았지만, 도개걸윷母의 활동으로 학교 교육 3주체의 역할과 의미를 실제로 경험하게 된 가슴 뭉클한 시간이었어요. 솔빛초 친구들 사랑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도개걸윷母 김나연 회장님과 1학년 김 O 은 학생, 2학년 박 O 희 학생, 3학년 차 O 윤 학생, 4학년 한 O 효 학생, 5학년 조 O 윤 학생, 6학년 한 O 오 학생 모두 감사합니다.

 

이번 체육대회는 다양한 전래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소중히 간직했으면 좋겠다. 학교를 위해 봉사해 주시는 어머니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체육대회도 뜻깊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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