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칼럼] 걷기대회를 통해 배우게 된 것

제29회 한국국제걷기대회

 

 

10월 28일 제29회 한국국제걷기대회(The 29th Korea InternationaI Walking FestivaI) 가 개최되었다. 시작점은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이었다. 한국국제걷기대회이기 때문에 한국, 미국, 벨기에, 스위스 등 각국 걷기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거리 종목은 5km. 10km. 25km. 42km이었다. 학생의 경우 이 대회에 참가해서 봉사 시간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친한 친구들 3명과 함께 한국국제걷기대회에 참가하였다.

 

학생들은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에 신청서를 작성해 몇 Km 걸을지 정한 후 쓰레기봉투와 비닐장갑을 받았다. 봉사 시간을 받으려면 쓰레기를 주우면서 가야 했었다. 제한 시간은 5km는 2시간 10km는 3시간 그리고 25km는 5시간이었다. 42km 코스를 걷는 사람들은 7시에 출발했고 25km, 10km, 5km 걷는 사람들은 10시에 출발했다. 나는 10km 코스에 참가했다.

 

걷기 대회마다 그 대회의 의미와 취지가 다르다. 내가 이번에 참가한 한국국제걷기대회는 참가자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걷기 동호인들의 교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를 가진 대회였다. 참가자 중 학생의 참가는 무료였다. 봉사활동 점수를 주는 만큼 쓰레기 줍기를 하면서 걷기대회에 참가하여야 했다.

 

10km가 넘는 거리를 걸으면서 걷기 대회라는 것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선 가까운 거리도 잘 걷지 않고 차를 이용하는 요즘 사람들을 장거리를 걷게 한다는 것에 사회적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개개인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다. 29일 토요일과 같이 아름다운 가을의 날씨에 긴 거리를 걷는 것은 개인에게 정신적, 육체적 행복감을 가져온다. 또 많은 사람이 야외를 걸어 다님으로써 도시와 거리에 활기를 띠게 되는 효과도 있다.

 

쓰레기 줍기를 하면서 쓰레기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예의와 매너를 배우지 않은 사람은 없을 텐데 길거리에 왜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쓰레기가 떨어져 있는 곳에 보통 많은 쓰레기가 모여 있는 것도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하나의 쓰레기를 조심스레 길에 버렸겠지만, 그것이 발단되어 수많은 쓰레기 더미가 되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길거리 쓰레기는 치워져야 하며 그 환경이 사회 전체에도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친구의 소개로 별생각 없이 참여했던 걷기 대회였는데 걸으면서 여러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첫째, 친구들과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등하교 시간이나 학교를 마치고 난 뒤 친구들과는 짧게 시간을 보내야 해서 서로의 이야기를 길게 나눌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10km라는 긴 거리를 걷는 동안 중학교 1학년 첫 친구들과 뜻깊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둘째, 봉사 시간 3시간을 획득했다. 봉사 시간을 채우는 일도 1학년 내에 해내야 하는 과제였는데 그 과제의 일부를 수행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11월 4일은 성남시에서 탄천 걷기 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 걸으면서 쓰레기도 줍고 봉사활동 점수도 받는 좋은 기회를 많은 학생들이 알고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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