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중] 우리 모두가 만든 뮤직데이

 

지난 9월 20일, 수지중학교 체육관에서 뮤직데이 공연이 열렸다. 뮤직데이는 1년에 한 번 점심시간에 진행하는 음악 공연으로, 음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공연이다. 이번 뮤직데이 공연에는 마닐마닐밴드, 아스파탐 같은 수지중학교 밴드 동아리와 예능 경연대회 수상자 6명,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참가한 학생들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 장르 역시 다양했다. 예능 경연대회 수상자들의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에서 시작해서 록, 영화 ost, 힙합과 기타 연주까지 각양각색의 공연이 펼쳐졌다.

 

뮤직데이 공연은 수업시간에 진행하는 공연이 아니다. 10월에 진행하는 수지 한마당 축제의 진행 계획에도 학생 공연이 들어있어 수지 한마당 축제의 공연과 비슷한 느낌의 행사인 뮤직데이 공연의 시간은 점심시간 30분 남짓으로 매우 짧다. 그러나 이렇게 짧은 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뮤직데이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학생들로만 체육관의 1/2 정도가 꽉 찰 정도로 이번 공연은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뮤직데이 공연은 따로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 학교 비품들과 학생들의 참여만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공연은 방송부와 학생들의 협조로 성공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연에 필요한 음향장비들은 모두 방송부가 제공했고, 한정된 음향장비만으로도 양질의 공연을 펼친 학생들 덕에 뮤직데이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공연이 처음부터 끝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첫 고비는 공연 시간 편성이었다. 정말 많은 학생들이 뮤직데이 공연에 지원하는 바람에 원래 공연에 배정된 30분은 지원한 학생들이 모두 공연을 진행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었다. 다행히도 담당 선생님께서 예능 경연대회 수상자들의 무대를 미리 녹화해서 학생들이 급식을 먹기 전에 틀어준 후, 남은 30분은 오롯이 지원자들의 무대를 위해 남겨놓는 방향으로 공연계획을 수정하신 덕에 원래 계획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공연을 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문제는 공연 준비 과정에서 일어났다. 음향장비들 중 문제가 있는 장비들이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방송부는 부족한 장비를 옮기느라 공연 준비과정 내내 뛰어다녔고, 결국 공연이 진행되기 전까지 음향장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의 숨은 주역은 수지중학교 방송부였다. 공연에 사용되는 음향장비 제공에 더불어 조명과 음향 조정 등 축제 준비와 축제 도중 조명과 음향 조절까지 방송부가 도맡아 했으며, 공연 전, 그리고 공연 중 생긴 장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뛰어다녔다. 결국 유연한 공연계획 편성과 방송부의 분투, 그리고 공연을 진행했던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 덕에 뮤직데이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뮤직데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10월 말에 개최되는 수지한마당 축제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수지한마당 축제는 뮤직데이보다도 규모가 큰 축제인 만큼, 뮤직데이에서 보여주었던 공연들만큼 수준 높은 공연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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