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영의 독서 칼럼] 각자의 방식대로 자유의 의미를 깨닫고 행하다

 

많은 사람이 자유를 원했고, 많은 희생과 노력을 통해 자유를 찾은 국가와 개인이 늘어났다. 자유를 위한 노력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이들이 진정한 의미의 자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책은 소설가 N.H 클라인바움이 쓴 책으로 자유를 깨닫는 과정을 담았으며 독자가 그 의미를 고민해 보게 만드는 책 중 하나이다.

 

책은 엄격하고 통제된 교육을 받는 영재 고등학교인 웰튼 아카데미에 존 키팅이라는 국어 교사가 오며 시작한다. 웰튼 아카데미 학생들의 결정권은 부모에게 가 있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지니고 결정하거나 판단하는 행위를 제한당한다. 그것이 학생들에겐 당연한 일이었으며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존 키팅은 이러한 학생들에게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가르치며 수업을 이어 나간다. 또한 학생들과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시를 읽는 모임을 통해 소통하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자유의 의미를 깨닫고 행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자유의 의미를 재정비해 볼 수 있었다. 대게 사람들은 자유를 떠올렸을 때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렇다면 자유에는 긍정적인 면만 존재할까? 나의 답은 ‘아니다’이다. 책 속 학생들은 자신의 방식으로 자유를 이해하고 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닐이란 학생은 죽음이라는 방법을 선택하고 또 다른 학생은 옳지 못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결국 자유를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어떤 학생은 죽음을 또 다른 학생은 행복을 찾은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보며 학생들이 자유를 깨닫는 것이 좋은 영향만 미치지는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변함이 없으므로 이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의 몫일 것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며 우리나라의 4.19 혁명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책에서 자유를 깨닫고 찾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쳤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도 그 예시를 찾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4.19 혁명이다. 4.19 혁명은 3.15 부정선거에 반발하는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으로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희생되었다. 비록 그 규모와 의미는 조금씩 다르더라도 모두 자신의 권리를 찾고 자유를 찾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지닌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는 ‘오늘을 즐겨라, 자신의 인생을 헛되이 낭비하지 마라!’라는 말이 나온다. 한마디로 카르페디엠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카르페디엠은 현재를 즐기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카르페디엠은 존 키팅이라는 인물이 학생들에게 한 말로 이 책을 표현하는 가장 짧고 명확한 단어일 것이다. 오늘을 즐기라는 말은 간단하면서도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말인 듯 하다. 자신의 몫을 다하면서도 오늘을 즐기는 방법은 각자 다를 것이고 그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맞이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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