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채은의 경영 칼럼] 효율성은 왜 중요한가

 

 

최근 효율성에 대해 큰 관심이 생겨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매일 매일 반복된 일상을 살아가면서 주된 과업이 아니라 보조적인 '준비'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위'의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인지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고 항상 바쁘며 피곤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아침 7시30분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하면 어느새 9시를 맞이하는 1교시 종소리를 듣게 된다. 너무나도 빠르고 정신없이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등교 시간 뿐만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하교시간, 학원에 가고 돌아오는 시간, 밥먹고 잠자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 등을 합산한다면 일반적인 고등학생인 나에겐 단순 준비 과정에만 6시간 정도를 소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루의 1/4를 아무 의미없이 허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후회와 아쉬움 탓에, 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고 내 삶의 '효율성'을 재고해야할 때임을 자각하였다. 이런 고민이 단순 사고에서 머물지 않고 내 삶을 변화시키는 기회로 만들고 싶었다.

 

과연 이러한 시간들이 내 삶에 필수적이고 불가피한 것인가? 나는 모든 생활을 되짚으며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아침 기상 후, 세면을 하면서 유튜브를 보며 허비하는 시간을 찾아내 제거했고, 통학버스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좀 더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는 훈련을 했다. 또한, 학원에 20~30분씩 먼저가서 친구들과 으레 대화를 하며 허비하던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정시에 도착하는 훈련을 하였고, 집에 도착 후, 바로 샤워, 식사를 이어서 함으로써 빈틈을 메울 수 있었다. 이러한 단순 점검만으로도 나는 하루에서 3시간을 추가적으로 얻어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결과였다. 반드시 이 시간을 학습에 사용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루가 3시간이나 늘어난 효과를 본 나는, 이 시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수면시간을 좀 더 늘리거나,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과 영상을 찾아보는 시간으로 활용하기도 했고, 책을 읽거나 관심있는 정보를 탐색하는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다. 당연히 시험기간에는 이 시간들을 적극활용하면 시험 대비에도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하다.

 

우리는 아직 어리고 미숙하며 경험이 풍부하지 못하다. 하루가 24시간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무지하지는 않지만 그 24시간이 얼마나 쉽게 낭비될 수 있는지, 또는 얼마나 쉽게 더욱 가치있는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그 대단한 비밀을 알아내서 일반적인 나와 같은 학생들 보다 더욱 훌륭하게 고등학교 생활을 계획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혹시 이런 비밀을 알지 못했다면 나처럼 한번 본인의 삶을 되돌아 보기를 바란다. 이제 여러분들도 성공하는 자들처럼 위대한 비밀을 알게 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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