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문화재, 이젠 다 알 수 있다

누구에게나 특별한 존재인 문화재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에도, 그 미래에도 항상 함께 공존하고 있다. 다른 것보다 더 빨리 발견되어 보존처리를 받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지금 우리가 밟고 있는 땅 밑에 아직 묻혀져 있어 발굴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에 우리와 한 번도 빠짐 없이 살아온 문화재는 하루에 정의할 수 없다. 실제로 나도 칼럼을 작성하면서 단어 하나의 의미를 소홀하게 쓸 수 없었고, 누가 해석하느냐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마지막 문장을 쓸 때까지 더욱 신중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10번째 칼럼을 마무리하면서 내가 느껴왔던, 생각했던 것을 함께 나누고 싶어 이 칼럼을 쓴다.

 

처음에는 어떤 주제로 이어나가야 할지 생각이 많았다. 시리즈 형식이 내용 흐름에 도움이 될 지, 각각 다른 내용으로 쓰는 것이 좋을지 오랜 고민 끝에 시리즈로 쓰는 것은 참신하지만 전문가 정도로 자세하게 알아야 가능하다고 생각해 후자를 골랐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한 번 작성할 때 일주일은 기본이고 수정까지 하게 되면 마무리하는 데 열흘은 걸렸다. 다행히도 첫 칼럼을 출판하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꽤 순탄하게 출판되었다. 내가 이 주제에 대해 어떤 생각과 의견을 가졌는지 자세하게 적다 보니 내용이 바뀌면서 다시 편집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그래서인지 웹 출판 후 부족한 부분이 보여 아쉬웠다.

 

 

그래도 가장 보람찬 마음으로 써 내려간 칼럼은 ‘한지의 특별한 여행’이었다. 제목부터 갑자기 번뜩 떠올랐던 기억이 있는데 글은 잘 써지지 않았다. 한지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확한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자료만 수십 개를 봤다. 계속되는 수정에 힘들었지만, 꾹 참았다. 그리고 마침내 출판에 성공했다. 꼼꼼하게 쓰려고 노력하니 내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들이 잘 담겼다. 이후 칼럼에 두려움보다는 내가 관심이 있어 하는 분야를 함께 나누며 후회 없이 칼럼을 쓰고 싶었다.

 

지금까지 총 9편의 칼럼 작성과 문화재, 그리고 과학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며 내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 중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빛을 잃어가는 전통문화를 다시 찾아보면서 얼마나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었고 가치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글을 쓰면서 전문적으로 배운 내용도 없지만, 문화재에 관련된 심각한 문제들과 사례를 다시 조사하면서 우리가 어떤 시민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고, 일상에서 잠시 잊혀졌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기 위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도 주제로 정했다. 지금 생각하면 글 하나로 무슨 대단한 변화가 있을까 싶지만, 소수의 사람들에게라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여러 뉴스와 기사 혹은 관련된 글을 보면서 어느 부분에서 일 순위여야 할 문화재가 점점 밀려나는 모습을 보며 매우 안타까웠다. 물론 코로나19로 문화재를 쉽게 접할 순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문화재는 기업이나 정부의 역할보다 국민의 관심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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