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의 의학 칼럼] 우리 선조들의 선물, 김치

바이러스 결합 효소, ACE2를 줄여주는 김치 유산균의 당 성분

우리가 삼국시대 이전부터 먹어왔던 김치, 그 김치를 지금 세계가 또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각종 전염병, 조류인플루엔자, 사스, 메르스, 코로나 19까지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사망자가 적었으며, 특히 2003년 사스가 유행했을 때에는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아 세계가 깜짝 놀랐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김치에 있다고 생각하여 전 세계가 주목했었는데, 최근 ‘발효된 배추, 즉 김치의 유효 성분 때문에 발효된 배추를 먹는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와 한국, 대만이 코로나 19 사망률이 낮다’는 프랑스 몽펠리에대학 연구진의 발표로 인해 김치가 세상에 한 번 더 조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1/2020072103128.html>

 

 

그럼 김치의 어떤 효능이 이러한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된 것일까요?

 

김치의 유산균은 이미 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 항암효과에 대한 유효성을 인정받았으며, 또한 한국식품연구원은 김치에서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김치 유산균 3종을 발굴하여, 신종플루 및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사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SARS-CoV)와 코로나 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SARS-CoV-2)는 모두 사람 세포막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결합 효소, 즉 ACE2(안지오 텐신 전환 효소2)와 결합해 세포에 침투합니다. 그런데 김치의 유효 성분이 효소 ACE2(안지오 텐신 전환 효소2)를 억제하기 때문에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이 낮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김치연구소는 그 유효 성분이 김치 유산균에 있는 당 성분일 거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참고: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1/2020072103128.html>

 

중국의 파오차이, 일본의 스케모노, 서양의 피클, 그리고 대한민국의 김치 등 채소를 소금이나 식초에 절여 만든 음식은 많습니다. 그런데 왜 세계는 절인 음식 중에서도 유독 김치에 더 주목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나라 김치는 두 번 발효시킨다는 점이 다르기 때문이며, 그로 인하여 장까지 살아가는 많은 유산균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김치는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한방에서는 음양이 조화된 완전식품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저는 유럽 국가를 여행할 때 유럽인들이 선조들로부터 받은 풍부한 문화유산을 소중히 생각하고 잘 가꾸며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부럽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가 배워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우리는 잦은 전쟁으로 인해 많은 유산이 불에 타고 파괴되었으며, 심지어 다른 나라에 빼앗긴 것도 많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있을 때 그들이 주목하고 있는 우리의 유산,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이 물려주신 우리의 유산 김치를 우리가 더 앞장서서 연구하여,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더 밝은 미래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이러한 연구에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투자와 노력이야말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유산이 되며, 세계에 우리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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