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혜의 동물 칼럼] 유기동물 신고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유기동물 신고는 어디에 해야 하는지 알고 계시는가요?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유기동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들 중에서는 자연에 적응하여 잘 살아가는 동물들이 있는가 하면 적응하지 못하고 다치거나 힘겹게 살아가는 동물도 있습니다. 잘 살아가는 유기 동물들의 경우는 괜찮지만 그렇지 못하는 동물들의 경우 어디에 신고해야 할까요?

 

 

길에서 유기동물을 발견했을 때에는 의정부시청 또는 의정부시 동물보호센터로 연락 취해야 합니다. 그러면 구조대가 출동해 유기동물을 데려가 주십니다.1 다친 동물의 경우는 동물병원에 먼저 연락을 취한 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크거나 예민한 동물의 경우는 119의 도움을 받아 옮겨야 한다고 해요. 하지만 그거 알고 계셨나요? 유기동물 보호는 약 10일 정도만 보호가 되며 그 이후에는 안락사에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다친 동물의 경우 사비를 들여 진료를 봐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들이라면 유기동물 신고를 하실 건가요?

 

실제로 저는 도서관 가는 길에 유기견 2마리를 마주쳤습니다. 사람을 피하지 않지만 한 마리의 상태가 좋아져 보지 않았습니다. 눈 쪽이 특히 심각하게 다친 중형견이었는데요.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보는 저는 유기견 신고하는 법을 검색해 신고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읽어본 결과 다친 동물은 예외로 동물병원에 가야 했고 신고를 해도 10일 뒤에 유기견들이 안락사를 당한다는 것을 보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당장 한 마리는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인데 학생인 저는 책임질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았고, 남은 한 마리는 10일 뒤 안락사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생각하니 신고를 하지 않고 남은 생을 살도록 두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결론이 났고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때 저의 최선의 선택이었고 아무런 잘못도 없는 동물들을 데리고 왔다면 책임을 지고 키워야 하는 것이 맞는데 키우기 힘들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동물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떠돌다 잡혀 좁은 공간에 갇혀 살다가 안락사를 당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신고를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방치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유기동물을 구조하는 민간 구조단체들도 많고 임시 보호를 해주시는 마음 좋으신 분들이 많아서 SNS나 커뮤니티를 검색해 도움을 요청하면 도움을 많이 받은 사례를 볼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유기동물이 생기지 않는 것이지만 사실 어려운 일이니 이러한 상황이 생겼을 때 고민하지 않고 유기동물을 도와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되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각주

1.인용 : https://www.ui4u.go.kr/portal/contents.do?mId=0403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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