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여러 진로 체험 및 그 역량을 성장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특별 진로 활동부터 전문가를 초빙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진로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의 활동들은 학생들의 진로 결정과 구체화에 매우 큰 도움을 주고 있어 고촌고등학교의 진로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1월 11일 방과후, 고촌고등학교에서는 특별한 진로 활동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이공계 진로 톡 콘서트로, 이공 계열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또는 이공계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 중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전문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질의응답을 통한 진로 컨설팅도 이루어졌다. 학생들이 직접 궁금했던 것 혹은 알고 싶은 것을 질문하면 이에 대한 간단한 컨설팅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공계 진로 톡 콘서트는 이공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혹은 아직 진로 결정을 하지 못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학생들, 둘 모두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이공계열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이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기회가 되었을
인간은 커다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사는 지구는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아주 사소한 소리라도 말이다. 그런 소란한 지구에서 살던 사람이 고요하고 끝없는 우주에 고립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많은 사람은 그 적막과 고요를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무언가를 삼켜버릴 것만 같은 까만 우주의 고요함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게 하고 실제로 우주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한정적일뿐더러 고립된 상태라면 정말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이기 때문에 삶의 의지를 잃으리라 생각한다. 영화 <그래비티>는 우주에 홀로 고립된 정비사가 지구로 귀환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공상 과학 분야의 영화로 접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 삶에 대한 아주 기본적이고도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오늘 필자는 공상 과학 영화인 <그래비티>에 담긴 인생의 철학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라이언 스톤 박사에게는 삶의 목적이자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딸 하나가 있다. 그런 그녀의 딸이 허망한 사고로 인해 죽음에 이르게 되자 라이언 스톤 박사는
11월의 상점들은 분주하다. 남녀노소 막대 과자와 모양이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일명 빼빼로 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막대 과자를 구매해 친구나 가족 또는 연인과 나누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11월 11일은 빼빼로라는 막대 과자를 판매하는 회사의 매출을 높이기 위한 판매 전략이며 상술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가 아닌 농업인의 날이며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움직임의 물결이 점차 커지고 있다. 농업인의 날은 긴 막대 모양의 우리의 전통 떡 가래떡 네 개를세워 놓은 모습이 11월 11일의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이로부터 착안해 만들어진 기념일이다. 농업인의 날은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농업인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고촌고등학교 또한 급식 행사의 일환으로 농업인의 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하는 물결에 동참했다. 11월 11일 고촌고등학교의 급식으로는 식단은 쌀밤, 얼큰 소고기 뭇국, 베이컨 가래떡 구이, 사과 주스, 농업인의 날 뻥튀기, 삼색 나물, 배추 김치가 준비되었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메뉴는 베이컨 가래떡 구이와 농업인의 날 뻥튀기였다. 우리 쌀을 이용해 만든 전통 떡인 가래떡을 이용
고촌고등학교는 2020년도에 개교한 학교로, 올해 처음 학생회가 조직되었다. 고촌고등학교 학생자치회는 학생들이 직접 더 나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여러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하며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고촌고등학교 제 1회 스포츠 클럽 대회는 학생자치회 중 체육부가 주관하여 진행한 행사이다. 지난 11월 9일 월요일, 고촌고등학교 제 1회 스포츠 클럽 대회가 막을 올렸다. 앞서 말했듯 스포츠 클럽 대회는 학생자치회의 체육부가 주관한 행사이다. 스포츠 클럽 대회 종목은 성별에 따라 다른데, 여학생들은 배드민턴과 피구, 남학생들은 배드민턴과 농구, 축구가 경기 종목으로 선정되었다. 스포츠 클럽 대회는 고촌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중 스포츠 클럽 대회에 출전하고자 하는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올해 스포츠 클럽 대회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학생의 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체육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수용할 수 있는 학생의 수는 진행 위원회와 선수, 관중을 포함해 약 50명 내외가 최대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행을 위해 관람하는 학생들끼리 붙어 앉는 것을 피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경기 직관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1970년대 도시 빈민층의 삶을 다룬 연작 소설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걸작으로 평가된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가난한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1970년대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였던 노동 현실과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영수 가족은 왜소하고 경제력이 부족한 공동체로 아버지, 어머니, 영수, 영호, 영희 삼 남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무허가 주택지에 살고 있는데, 거주 지역이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집을 철거하고 아파트 입주권을 받아 아파트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매우 불우한 축에 속하는 난장이 가족들에게 아파트 입주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문제였고, 때문에 난장이 가족은 아파트 입주권을 팔게 된다. 판 입주권을 되찾기 위한 과정에서 벌어지는 영희의 이야기와 공장에 다니는 영수와 영호의 이야기 등 난장이 가족이 처한 비극적 현실을 극대화하는 에피소드와 함께 결론부에서 난장이 아버지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갈수록 열악해지는 가정 환경을 보곤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
지난 11월 4일 수요일 방과후 고촌고등학교에서는 전교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사 교과대회를 개최하였다. 대회의 명칭은 한국사 바로 알기 대회로, 강당에 모여 출제되는 퀴즈의 답을 개별 지급된 화이트보드에 작성 후 머리 위로 들어 정답을 맞추는 사람만 남는 방식의 골든벨 퀴즈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총 대회 참가자는 약 57명 정도였다. 한국사 바로 알기 대회의 문제들은 교과서 범위 내에서 출제되었다. 문제는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 혹은 사료를 맞추는 주관식 단답형으로 출제되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적지 않은 범위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지만 한국사 대회를 위해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을 훌륭하게 풀어나갔다. 시험이 끝난 지 오래 지나지 않아 시행된 대회였기 때문에 2학기 1차 지필고사 범위에 해당하는 부분의 문제들은 특히나 막힘없이 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패자부활전 또한 시행되었는데, 패자부활전은 O X 퀴즈로 진행되었다. 화이트보드에 답을 적는 형식이 아닌 O 구역과 X 구역 중 문제의 답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나타내는 구역으로 이동하여 답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몇 가지 재미있는 광경들도 연출되었다.
우리는 국가라는 큰 공동체 안의 개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국가는 일정한 권력을 가지고, 대부분의 국가는 그 권력을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 전체의 이익을 얻고 안전을 유지하는 데에 사용한다. 과연 국가가 가진 이 권력이 어디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일까?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국가가 국민의 자유까지 통제해도 될까? 나는 국가의 영향이 국민의 세부적인 일상까지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넓은 틀에서 국민 사이의 공정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 주며 이것이 개인에 의해 침해당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제제를 가하는 것, 나는 이것이 국가의 적절한 권리 행사라고 생각한다. <1984>의 주인공 윈스턴이 사는 오세아니아는 절대적 권력을 보호하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삶과 사상을 통제한다. 언론을 조작하고 텔레스크린과 마이크로폰 등으로 국민의 사생활 하나하나를 감시하며 사색과 일기를 쓰는 일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빅 브라더” 라는 절대적인 존재를 강요하고 이에 복종하지 않거나 사상에 의구심을 품으면 고문을 받고 벌을 받기도 하는 그야말로 자유가 몰락한 세계이다. 주인공 윈스턴은 당의 사상에 의구심을 품는
21세기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우리 사회에서 시행 중인 총액벌금제(사건에 따라 벌금형의 전체 액수만을 정하는 것)가 범죄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벌금을 소득의 많고 적음에 따라 달리 부과해야 적절한 징벌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발상에서 나온 재산 비례 벌금제의 시행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재산 비례 벌금제는 범행의 경중에 따라 일수를 정하고 피고인의 재산 정도를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에 일정 비율을 곱해 최종 벌금액수를 정하는 식의 벌금 부과 방식이다. 재산 비례 벌금제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의 가장 큰 이유는 범법 행위에 대한 대가로서 벌금이개인의 경제력과는 무관하게 같은 부담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범법 행위에 대해 징역 혹은 벌금의 처벌이 있는 것은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 규범인 법을 어기지 않게 함으로써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벌금이 주는 부담이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면 그것이 사회가 주는 처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우리 사회에서 개인이 가지는 경제력은 천차만별이고, 이에 따라 같은 금액에 대한 부담의 크기가 다른 것 또한
얼마 전 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상에서 유행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의 이상 행동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가? 그 흐름의 주 내용은 고등학교 3학년들이 보통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보이며 그것이 무섭고 웃기다는 것이었다. "우리 언니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애완 라면을 키우더니 배고프다고 그걸 바로 끓여 먹더라." ,"우리 학교는 논 옆에 위치하는데, 한 친구는 수확 철이 되자 베어지는 벼들에 정이 들었다며 울더라." 처럼 본인 혹은 지인들의 경험담을 늘어놓는 리플들이 즐비한 가운데, 한 가지 눈에 띄는 리플이 있었다. 바로 저러한 고등학교 3학년들의 행동이 좁은 공간에서 반복되는 생활을 하는 동물들이 보이는 스트레스성 이상 증세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는 리플이었다. 전문 연구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이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섣불리 신뢰할 수는 없으나 많은 사람은 해당 리플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냥 웃고 넘길 수 있는 흔한 경험담 풀이였음에도 이것이 스트레스성 이상 행동이라는 리플이 달리고 이에 동조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는 이것이 고등학교 3학년이 대학 입시를 위한 성적 스트레스가 매우 큰 시기이고, 해당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인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예정되었던 개학일보다 3주 더 늦은 날짜에 개학을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수업이 3주간 진행되었다. 이전에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실시했던 온라인 수업 경험을 배경으로 선생님들은 더 발전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 주셨다. 이번 온라인 수업 기간에는 1학기 때와 같은 방식으로 과제 및 영상을 올려 주시는 일방향 수업과 함께 실시간 화상 회의 플랫폼을 통한 쌍방향 수업을 병행하여 학생들의 수업 태도 및 분위기까지도 신경써 주셨다. 비대면 강의의 특성 상 학생들을 전부 꼼꼼히 관리하기는 어렵고, 일부 학생들은 화면 밖으로 다른 일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수업 덕분에 온라인 수업이었음에도 오프라인 수업과 거의 다를 것이 없을 정도의 학습 환경이 조성되었다. 출석 확인도 더 꼼꼼하고 철저하게 진행되었다. 과제가 업로드된 시간을 시작으로 일주일 내에만 완성하여 제출하면 출석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1학기와 달리 이번 2학기의 출석 확인은 일방향 수업의 경우 해당 시간 내에 출석 설문지를 제출하고 과제를 제출해야 출석이 인정되었고 쌍방향 수업의 경우 최소 한 번에서
9월 25일 금요일 7교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코로나 19의 2차 대유행이 조금 잠잠해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된 뒤 등교를 시작한 고촌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이 실시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좁은 공간에 300명이 넘는 학생들을 한 번에 수용하기는 무리이기 때문에, 강의는 시청각실에서 진행하되 열 반 중 두 반만 시청각실로 내려와 직접 강의를 듣고 나머지 여덟 반 학생들은 해당 강의를 실시간으로 송출하여 교실 내에 설치된 TV를 통해 시청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전까지 실시했던 성교육은 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는데,이날 실시된 성교육은 성폭력 예방에 대한 내용 또한 담고 있었지만 큰 틀로 보았을 때 '성' 자체의 의미와 성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 주는 방향의 교육이었다. 한자로 본 성의 의미, 우리가 성을 대할 때 가져야 하는 자세, 기존 청소년의 성 인식에 대한 오류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룬 교육은 처음에는 다소 직접적이라고 생각되는 어휘들이 사용되어 학생들 대부분이 민망해하며 소극적이고 장난스럽게참여하는모습을 보였으나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민망해하는 이유 또한 성에 대한 잘못된 관념이 심어져 있기
8월 끝자락에 시작된 코로나의 2차 대유행으로 인해 수도권에는 2주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었다. 그 결과 확진자의 수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아 다시 2단계로 완화되며 등교 및 등원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3차 혹은 그 이상의 대유행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민족 대명절이라 불리는 추석이다. 우리나라의 추석에는 온 집안사람들이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내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문화가 있는데, 이것이 비말로 감염되는 코로나19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가 재난인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발적으로 또는 제도적으로 대이동을 막는 일이 불가피하나 예로부터 조상을 섬기는 것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의 정서 상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나는 민족 대이동에 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조상님을 뵙고 묫자리를 정리하며 가족끼리 얼굴을 맞대며 지낼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지만 대이동을 감행할 경우 3차 대유행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인구 밀집으로 인한 전파
올해 개교한 우리 고촌고등학교는 신설 학교답게 시설 부분에서 기존의 타 학교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새로운 건물과 시설들은 물론이거니와 교내에 다양한 장소들이 존재한다. 그중 학생들이 가장 흥미롭게 여기는 곳은 단연 학교 내에 위치한 작은 텃밭이라고 할 수 있다. 농약을 뿌리지 않고 과학 선생님이 직접 관리하시는 이 텃밭에는 청양고추, 오이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상추 등 다양한 채소들이 길러지고 있다. 학교 건물 옆 조그맣게 꾸며진 텃밭이기 때문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곳의 작물들은 선생님의 보살핌 아래 아주 푸르고 건강하게 자라난다. 학생들이 직접 기르거나 관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하는 학생들은 이곳의 작물을 따서 먹거나 가져갈 수 있다. 나 또한 이곳에서 방울토마토나 고추를 따먹은 적이 있다. 친구들과 함께 조금씩 작물을 수확하고 매운 고추 먹기 내기 등 간단한 게임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은 학교 내 핫 플레이스로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 텃밭은 의미 있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많은 입시 스트레스를 껴안고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초록빛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환경 감수성을 길러 주고 생명의 소
고촌고등학교는 올해 처음 개교한 신설 학교이다. 때문에 교복과 체육복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학생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사복을 입고 등교하였다. 1학기가 끝날 무렵, 학생들은 교복의 전체적인 틀을 정장형 교복으로 할 것인지 편안한 교복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투표를 하였고 이 결과 정장형 교복을 선호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더 많아 정장형 교복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고촌고등학교의 교복과 체육복 디자인은 학생 및 학부모 공모를 통해 후보군을 만든 뒤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공모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각자 공모지에 교복의 재질, 색상, 재봉 구조 등을 작성하여 제출하였다. 전문 디자인을 직업으로 하지 않음에도 학생들이 디자인한 교복은 훌륭한 디자인과 퀄리티를 자랑했다. 직접 교복을 입는 학생 입장에서 그간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고 디자인 방면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였기 때문에 이전의 교복보다 훨씬 나은 퀄리티의 교복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출품된 작품은 교복 12작품 체육복 11작품이다. 교복 디자인 선정 방법은 e 알리미 서비스를 이용한 온라인 회신 투표이다. 기간은 9월 4일부터 9월 8일까지로 학생들은 교복에서 두 작품 체육복에
코로나 19의 재확산 및 상황 악화로 인해 수도권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학생들의 온라인 등교가 다시 시행되었다. 이미 3월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개학이 완전히 낯선 학생은 없지만 고촌 고등학교는 이미 오랜 기간 오프라인 매주 등교 수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다시 적응하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촌고등학교는 이전에 시행하였던 1학기 온라인 클래스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달라진 온라인 교육을 선보였다. 이전 온라인 클래스는 수업 당 과제를 완료해야 하는 기간이 해당 시간표에서 일주일 후까지로 상당히 넉넉한 편이었다. 때문에 학생들은 출석만 해 두고 강의는 몰아서 듣는 등의 부정행위를 저질러 수업의 효과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2학기 수업은 모두 수업시간 50분 내에 강의를 듣고 주어진 과제를 완수해야 하며, 시간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결과 처리가 된다. 하지만 시스템 상의 문제나 과제를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시간 등을 이유로 학생들의 불만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선생님들은 회의를 거쳐 과제 제출에 대한 기준을 새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