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고 : 주가윤 통신원] 학생이 선택하는 교복

 

 

고촌고등학교는 올해 처음 개교한 신설 학교이다. 때문에 교복과 체육복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학생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사복을 입고 등교하였다. 1학기가 끝날 무렵, 학생들은 교복의 전체적인 틀을 정장형 교복으로 할 것인지 편안한 교복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투표를 하였고 이 결과 정장형 교복을 선호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더 많아 정장형 교복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고촌고등학교의 교복과 체육복 디자인은 학생 및 학부모 공모를 통해 후보군을 만든 뒤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공모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각자 공모지에 교복의 재질, 색상, 재봉 구조 등을 작성하여 제출하였다. 전문 디자인을 직업으로 하지 않음에도 학생들이 디자인한 교복은 훌륭한 디자인과 퀄리티를 자랑했다. 직접 교복을 입는 학생 입장에서 그간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고 디자인 방면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였기 때문에 이전의 교복보다 훨씬 나은 퀄리티의 교복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출품된 작품은 교복 12작품 체육복 11작품이다. 교복 디자인 선정 방법은 e 알리미 서비스를 이용한 온라인 회신 투표이다. 기간은 9월 4일부터 9월 8일까지로 학생들은 교복에서 두 작품 체육복에서 두 작품을 투표할 수 있는데, 모두 상당한 질을 자랑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투표하는 데에 많은 고민을 하였다. 학급 채팅방이나 개인 메신저를 통하여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하며 교복 투표에 심혈을 기울였다.

 

투표가 모두 끝난 지금,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학기를 보내며 과연 어떤 교복이 선정될지 매우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학생 참여를 통한 교복 및 체육복 선정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며 그 결과 학교의 중요한 일을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자치적인 모습을 형성한다. 교복 선정 과정에서 디자인을 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직접 투표에 참여하여 원하는 교복 유형과 디자인 등을 골라 내가 투표하거나 만든 교복이 선정된다면 고등학교 3년 내내 입어야 하는 교복이 더욱 마음에 들 것이다. 또, 내가 투표하거나 만든 교복이 선정되지 않더라도 교복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학교 자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 자체로도 매우 큰 의미이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