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8일 판교고등학교의 학생들이 학수고대하던 행사가 열렸다. 바로 1년 동안 활동한 동아리의 활동 내용을 전시, 발표하는 동아리 발표회 날이었다. 동아리 축제가 끝난 후에는 학생들이 저마다갈고 닦아 온 춤, 노래 실력을 선보이는 장기자랑 행사에 나와 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기에 그토록 많은 학생들이 이 날을 기다려 왔을 것이다. 이날 판교고등학교의 영상제작 동아리 'DAON'은 경영 언론 동아리 'REVE'와의 합작 영상 전시회와 더불어'이목구비만으로 연예인 맞추기', '초성만으로 영화 제목 맞추기', '영화 속 명대사 맞추기' 등의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다. 동아리 전시회가 대부분의 동아리 전시가 진행되는 2~3층이 아닌 4층에서 진행되었음에도, 많은 학생들이 이날 동아리 전시회를 찾아 왔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1년 동안 만들어 온 다양한 영상들을 상영했는데, 그 중 가장 돋보였던 것은 2학년 학생들이 만든,학교에인기 과자인 '꼬북칩'을가져온 후 벌어지는 '과자 쟁탈전'을 다룬 단편영화였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마블 사의 인기 영화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을학생들 뿐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적용시키며 화려한 특수효과와 영상미, 짜임새 있는
오전 동아리 발표회 활동을 마친 후, 학생들은 점심식사를 마친 후 뒤이어 진행될 장기자랑 행사를 보기 위해 체육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이날 장기자랑 행사는 화려한 무대 장치가 도입되었고, 이전 장기자랑 행사 때에 비해 비교적 많은 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행사는 판교고등학교 밴드 동아리인 '크레센도'의 'BLACK PINK-뚜두뚜두', 'DEAN-instagram', '악동뮤지션-Cresendo' 등의 밴드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뒤이어 진행된 개인 무대에서는 2학년 학생들의 '아이즈원-라비앙로즈(La Vie en Rose)'와 '기억조작단-루머(Rumor)' 등의 댄스 무대와 1학년 학생들의 '방탄소년단-FAKE LOVE'와 'EXO-전야(The Eve)' 그리고 1,2학년 학생들의 합동 공연으로 'NCT127-Cherry Bomb' 등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비록 길지 않은 준비 기간동안 학생들은 쉬는시간과 점심시간마다 따로 시간을 내어, 부족한 부분은 학교가 시작되기 전 아침과, 학교가 끝난 후 저녁에까지 모여 서로 합을 맞추어 가며 연습을 했다. 이에 보답하여 많은 학생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주어
지난 12월 19일 수요일, 판교고등학교 도서관 '글빛누리'에서 '북콘서트 :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날의 강사는 이영숙 작가였다. 이영숙 작가는 우리 곁의 10가지 먹을거리를 통해 세계사를 소개한 책이자 제2회 창비청소년도서상 교양 부문 대상 수상작인 <식탁 위의 세계사>와 더불어 <옷장 속의 세계사>, <지붕 위의 세계사>의 저자이다. 사실 저자는 학창 시절 세계사를 연대표 등으로 가득 차 외울 것 투성이고 지루함 그 자체인 과목이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성인이 된 후 10여년 간의 국어 교사 생활을 마친 후 어느 날 자녀들이 책상 위에 두고 간 세계사 책을 본 후 세계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자녀들을 위해 쓴 책이라고 한다. 세계사는 정말 유익하고 유용하지만 그 자체로는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다. 따라서 책을 쓸 당시 '일상과 세계사는 따로가 아니다'라는 생각 하에 세계사를 의식주와 접목시키면서 재미를 첨가하였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감자와 소금, 후추, 돼지고기, 빵, 닭고기, 바나나, 포도 등의 음식을 주제로 콜럼버스의 신대륙 탐험부터 미국의 대공황, 한국과 칠레의 F
11월 7일 수요일, 아이코닉스 사에 재직 중인 이우진 PD가 판교고등학교 시청각실을 찾았다. 판교 두드림 진로콘서트의 일환으로 PD가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기획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이우진 PD의 대표작으로는 전 연령대의 팬층을 보유한, 특히 어린아이들이 열광하는애니메이션인<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이 있다. 강연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요약하여 재구성했다. Q. 학력에 성균관대학교 러시아문학과 졸업이라고 쓰여있는데, PD와는 거리가 다소 있어 보이는 러시아문학과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웃음)그 이야기를 하려면 제 어릴적 이야기부터 해야 하겠네요. 저는 어릴 때부터 여러분 또래 아이들이 그러했듯 만화영화를 참 즐겨 봤습니다. 요즘은 오타쿠라고도 하지요? 네, 그 정도였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 사랑과 열정은 바뀌지 않아, 대학 입학은뒷전이고 당대 인기 만화가 허영만 씨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만화 그리기를 배울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이해가 가지 않지만 당시 어른들은 만화도 대학 나온 만화가가 그린 만화여야 사람들이 본다며 대학만 입학하고 나면 제가 뭘 하든 상관하지 않으
지난 10월 17일 수요일, 판교고등학교에서 일본어 과목을 선택한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문화체험 수업이 이루어졌다. 이하 내용은 판교고등학교 2학년 권해빈 학생과의 인터뷰를 재구성한 내용이다. Q. 일본문화체험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나요? A.판교고등학교 일본어 선생님께서 외부 한일 교류센터에서 오신일본인 강사님 한 분과 그곳에서 인턴 직원으로 재직 중인 한국인 한 분을 초청하셨고, 일본어 선생님께서 가져오신 여자 유카타와 초청된 강사분들이 가져온 남자 유카타를직접 입어보는 체험활동을 했습니다. Q.활동의 취지 및 좋은 점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A.사실 다른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어본다는 것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복은 어렸을 때나, 친구들과 경복궁에 놀러 갈 때 입게 되지만 국내에서 일본과 같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 볼 기회는 많지 않고국내에 체험이 많은 편도 아닐뿐더러, 여행을간다고 해도입을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그래서 유카타라는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었다는 점이좋았어요. 뿐만 아니라 유카타와 기모노의 크고 작은 차이점(입는 때와 장소와 같은)이나, 한복과의 유사성과 차이점 등을배울 수
여름방학식 날인 7월 20일, 판교고등학교 글빛누리 도서관은 학생들로 붐볐다. 바로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독서 캠프 때문이었다. 중식을 제공하지 않는 방학식 날이었기에 학교에서 시켜 준 짜장면에 학생들은 기뻐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여름 분위기가 나는 스티커와 같은 다양한 재료로질문카드 꾸미기, 열쇠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체험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도착한 외부 강사님과 한 활동은 바로 '질문하기'였다. <고수의 질문법>이라는 책의 내용에 대해 서로질문하고 토론하며 질문에 동의하면 초록색팻말을, 동의하지 않으면 빨간색 팻말을 드는 활동을 했다. 한 쪽에서 한 쪽으로의 일방적 질문이 아니라 쌍방향적 소통이 이루어졌기에 평소에 질문을 잘 하지 않거나 질문할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지만, 이내 모두들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본 후 '영화 속 질문찾기' 활동을 했는데,교과서 영어 지문에 나오는 영화여서인지 더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후 방학생활을 위한 질문카드를 작성하는 활동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지난 7월 18일,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학교 1층은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한 시간 가량 열리는 학교 바자회에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바자회에서 판매된 물건들은 대부분 바자회 며칠 전부터 학생들이 무료로 기부한 상품들이었다. "1,000원의 행복"이라는 행사명이 말해주듯 새 것 같은 <수학의 정석>부터 인기 캐릭터 인형까지 모든 상품이 1000원이었다. 이 덕분에 학생들은 평소 필요했던 책, 텀블러, 천연 비누 등의 다양한 물건들을 싼 값에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학부모님들의 봉사 덕분에 학생들은 진짜 레몬이 들어간 에이드와 복숭아 아이스티, 소떡소떡, 아이스크림 등을 먹을 수 있었다. 학생들이 스스로 안 쓰는 물건을 기부함으로써 그것을 구매한 다른 학생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많은 학생들은 2학기 때에도 바자회 행사가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아 말할 정도로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 나른했던 학교 분위기를 띄워 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
2018년7월 11일 수요일, 6교시가 끝나자마자 평소 독서에 관심이 있는 판교고등학교 학생들은 모두들 도서관으로 모였다.이날 사서미배치교를 대상으로 한북콘서트 : 작가와의 만남 수업을 위해 판교고등학교를 찾아주신 박민영 작가님은 본인의 저서 <그러니까, 이게 사회라고요?>의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셨다. 우리 사회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재밌게 풀어내 주셔서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학생들이 특히 호기심을드러낸 것은 작가님께서 "우리는 이 사회에서 오래 살아왔고, 너무도 익숙해져 있기에 오히려 우리 사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을 때였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 말을 비유를 통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셔서 많은 아이들이 흥미를 느꼈다. 이후 10분가량의 휴식 시간을 가진 후 작가님의 저서와 강연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1학년, 3학년 할 것 없이 너도나도 작가님께 질문을 드렸는데, 그 중에서는 강사님이 예리하다고 칭찬하신 질문도 몇 있었다. 모두들 열성적으로 강연에 참여하다 보니 2시간의 강연은어느덧 끝나가고 있었다. 이후 궁금한 것이남아있는 아이들은 도
아직은 쌀쌀한4월 16일 아침,판교고등학교 사회참여동아리 '라스피' 의 부원들과 학생회 임원들은 평소 등교시간보다 다소 이른 오전 8시부터자발적으로 모였다. 4년전 오늘 발생한세월호 참사의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학생들은매 교시 쉬는 시간마다 모든 학급을 돌아다니며 모금활동을 하였다. 누군가에게는 작게 느껴질 수 있는천원이지만,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모금활동은 점심시간에도 이어졌다. 학생들이 교대로 진행한 피켓들기 및 모금, 편지쓰기 활동은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학생들의 추모의식을 고취시켰다. 오늘 모인 정성이 담긴 편지들과 기부금은 4.16 가족협의회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