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먹는 진통제, 항생제 등의 의약품 부작용이 25만 7천 건으로 해열진통제가 1위라는 뉴스를 접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FyY7sZuzOaA) 이는 모두 합성의약품으로, 화학물질을 바탕으로 화학적 요소를 결합해 개발해낸 의약품이다. 그렇다면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을까? 바이오 의약품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의약품은 더 안전하면서 효과가 뛰어나, 전 세계가 주목하여 급격한 성장을 하는 산업이다. 그렇다면 바이오의약품의 개념과 정의를 정확히 알고, 합성의약품과 비교해 어떤 장단점을 가지는지 등을 알아보자. 먼저 바이오의약품이란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것을 원료 또는 재료로 하여 제조한 의약품’이다. 생물의약품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오의약품의 예시로는 연골세포치료제인 콘드론, 항암세포치료제인 이뮨셀주,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 등이 있다. 바이오의약품에는 다양한 장점이 있는데, 그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질환의 발병기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희소성, 난치성 질환에 효과가 뛰어나다. 둘째, 생체 유래 물질로, 합성의약품
‘펜벤다졸’이라는 개 구충제가 항암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논란이 되고 식약처는 절대 먹지 말 것을 권고하였다. 임상 시험을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에게 이 개 구충제는 열풍이 불었다. 임상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 그렇다면 역사상 최악의 약해 사고는 무엇일까? 바로 ‘탈리도마이드’ 사건이다. ‘탈리도마이드’ 사건이란, 탈리도마이드 약을 먹은 산모들이 기형아를 낳은 1만여 건의 대형 사건이다. 탈리도마이드의 화학식은 C13H10N2O4로, 탈리도마이드 의약품은 입덧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어 많은 임산부가 사용하였다. 하지만 이 약을 먹은 산모에게서 혈관이 억제되는 부작용으로 인해 사지가 없거나 짧은 신생아들이 태어났다. 이 아이들은 신체적 기형뿐만 아니라 생존율도 낮았고, 겨우 살아남은 아이들도 후유증을 안고 살아야 했다. 이 약은 거의 5년 간 사용되었는데, 그 때문에 유럽에서만 8천 명, 전 세계 48개국에서 1만 2천여 명 이상의 기형아가 태어났다. 그렇다면 안전한 약으로 알려진 이 탈리도마이드가 왜 이러한 끔찍한 결과를 낳은 걸까? 나중에서야
우리나라 모든 학생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공부를 무엇을 위해 하는가? 어쩌면 거의 모든 학생이 그에 따른 보상 즉, 대학진학, 취업 등을 목표로 하고 공부를 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른 보상이 당연하고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능력주의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능력주의에 따라 학교 교육이 사람을 평가하고 서열화하여 차별하는 것은 정당한 것인가?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1광주광역시 한 국립대 공대를 졸업한 뒤 2년째 취업에 매달리고 있는 김 모 씨는 "서울에 근무하면 잘 적응할 수 있겠느냐"라는, 능력보다 지방대에 초점을 맞춘 질문을 받기도하며 번번이 탈락해야 했다. 또 부산의 한 국립대 출신 취업준비생 이 모 씨는 비슷한 스펙의 수도권 대학 출신의 지인이 자신이 탈락한 대기업에 합격하는 것을 보고 지방대 출신에 대한 차별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지방대 출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취업 현장에서의 차별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을뿐더러 사회생활에서도 평생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는 현실이다. 능력에 따라 학생들을 줄 세우는 서열화된 대학입시 체제, 그것이 이러한 차별의 가
인간의 최고의 행복 중 하나가 바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며 오래 사는 것일 것이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먹이 및 수면 활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추구하도록 이미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그리고 생명체가 질병이나 상해를 입거나,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어 건강을 잃게 될 경우 자연적으로 도태되어 삶을 마감하게 된다. 인간은 건강권 확보를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진단 방법을 찾아냈고,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했으며, 수술과 재활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발굴해 냈다. 인간의 수명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논의는 예로부터 있었다. 세계 각 나라에 대한 여러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Worldometer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수명은 남녀 통틀어 83.5세, 남자는 80.5세, 여자는 86.4로 나온다. 1960년에는 56.3세, 1980년에는 67.4세, 2000년에는 7.72세, 2020년에는 83.5세가 된 걸 보면 2000년까지는 거의 20년마다 평균수명이 10년씩은 늘었으므로 앞으로 40년 뒤에는 평균수명이 93.5세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을 할 수 있고 100세 시대가 희망 사항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제 중요한
코로나 19 사태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교육 분야라 할 수 있다. 2020.1.2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초기에만 해도 전국의 모든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 2020년 1학기 학교의 모습은 혼란과 균열, 무방비, 멈춤, 딜레마, 불규칙 등의 단어로 이야기되며, 순차적 분리등교 개학 후 약 두 달 간의 학교는 새로운 표준(New Normal)을 요구하면서도 현재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변화와 대응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상황에 마주하고 있었다. 가정에서의 온라인 수업과 학교에서의 등교수업이 연계되어 가정배경의 차이가 학습상황에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게 되었다.1 필자의 주변의 친구들을 보더라도 외부활동은 제한되었지만 학원 등 사교육은 더 늘어났고 친구 및 가족과의 활동은 줄어들었지만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시간은 코로나 이전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언젠가는 온라인이나 원격수업이 있으리라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당겨진 미래교육의 체제는 과도기적 현상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는 적응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진화학자 장대익 교
여름에 밤마다 우리를 잠에서 깨우고, 우리를 간지러움이라는 짜증과 고통 속에 살게 하는 생물은 무엇일까? 바로 ‘모기’이다. 필자도 이번 여름, 밤마다 귀에서 윙 하는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면서 잠을 설치게 하고, 깨어나 보면 이곳저곳 물려있는 경험을 했다. 이러한 모기는 3대 해충(모기, 바퀴벌레, 파리)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모기가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모기가 사람에게 옮기는 질병의 예이다. 이러한 치명적인 질병을 전염시키는 모기의 개체수를 감소시키기 위해 유전자 변형 모기(Genetically Modified mosquitoes, 이하 GM 모기)가 개발되었다. 지난 8월 19일 미국의 플로리다주 먼로카운티 자치정부가 GM 모기의 방사 여부를 놓고 찬반 투표를 시행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 모기 실험을 허용하기로 최종 승인이 났다.1그렇다면 이 GM 모기는 어떻게 모기가 인간에게 질병을 옮기는 것을 막을까? GM 모기가 질병 전염 모기의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유전자 드라이브라는 기술이다. 이는 특정 유전자를 전파하여 결국에는 생물종 전 개체군의 유전형질을 바꿀 수 있는
최근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백신 개발 경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백신을 개발할 때에는 백신의 개발 가능성과 안전성 및 효능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한편에서는 코로나 19의 치료제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현재 코로나 19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ies)에 대한 임상시험이 사람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올해 안에 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즉 백신보다 항체 치료제가 먼저 개발되어 시판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항체 치료제는 어떻게 우리 몸에 작용하는 것일까? 체내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원인 물질을 항원이라고 하며, 항원에는 항원 특이성을 결정하는 매우 작은 분자구조인 에피토프(Epitope)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항원이 우리 몸 안으로 침투하면 면역체계는 에피토프에 주목한다. 그리고 면역체계 안에 있는 B세포는 T세포를 통해 항원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아
최근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면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공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길거리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우리의 일상을 잡아먹은 이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도 어느 정도의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먼저 바이러스란 정확히 무엇일까? 바이러스는 생물의 특성, 무생물의 특성 모두 가지고 있다. 유전물질인 핵산(DNA 혹은 RNA)을 가지고 있고 숙주 세포 내에서는 물질대사를 하고 자기 복제, 증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포 구조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숙주 세포 밖에서 독자적으로 물질대사를 하지 못한다. 그럼 이러한 바이러스는 어떻게 증식해서 우리 몸에 작용하는 것일까? 바이러스의 외피에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돌기들이 돌출되어 있는데 이러한 돌기를 열쇠로 삼아 세포막과 융합하여 우리 몸에 침투한다.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는 목이나 코 등 상피세포와 접촉하고 바이러스 표면의 한 돌기가 정상 세포막에 존재하는 수용체 분자와 맞물려 이를 통해 바이러스는 내부로 침투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세포핵 안까지 들어갈 필요
2015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양대 과학 저널인 네이처와 사이언스가 나란히 ‘올해의 10대 획기적 과학 성과'’로 꼽혔다. 또한 최근 미국의 기업에서 FDA로부터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체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참고: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19073144141) 이처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으며, 전도유망한 기술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거론되는 문제점도 있기에 이 주제에 대한 나의 고찰을 써 내려 가보겠다. 먼저 유전자 편집 기술이란 생체의 특정 부위에 인공효소를 집어넣으면 세포 속 유전자의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하여 원하는 대로 자르고 편집하는 기술을 말한다. 즉, 손상된 DNA를 잘라내고 정상 DNA로 갈아 끼우는 짜깁기 기술을 말한다. 1, 2, 3세대의 유전자가위가 존재하며 최근 3세대 유전자가위인 크리스퍼가 개발되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RNA 서열을 기반으로 유전자의 특정 위치를 인식하여 절단하는 Cas 단백질을 이용한 방법이다. 크리스퍼의 가장 큰 장점은 RNA를 활용하기 때문에 제작도
요즈음 사회에서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라고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심 환자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염 여부를 진단하여 격리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더욱 적은 수의 사람들의 감염 위험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균이 존재한다. 그중 말라리아만 봐도 연간 백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그리고 말라리아 감염 위험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검사가 필요하다. 이들을 진단하기는 매우 쉽다. 그저 혈액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현미경들은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무겁고, 크고, 관리하기도 힘들고, 비용도 정말 많이 든다.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은 말라리아의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어, 질병을 진단하는 현미경이 꼭 필요한 사람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들은 고가의 의료장비를 마련하기는 어려울뿐더러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의 실정을 보고 한 사람이 나섰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