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우의 시사칼럼 10] 한걸음 다가온 자율주행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의 개발과 상용화

저번주 목요일 부터 토요일 까지 판교자율주행모터쇼가 열였다. 자율 주행 자동차 시연 행사, 자율 주행 산업박람회, 국제포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율 주행 자동차 경주, 자율 주행 자동차 VS 인간 미션 대결, 레고 자율 주행 경진대회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12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한 이번 모터쇼는 세계 최초 자율 주행 모터쇼인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다. 모터쇼 기간 동안 진행된 시승회는 대기표를 받아야 정도로 굉장한 인기를 얻었다.

 

 

올해 9 부터 판교에는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 사업이 진행된다. 판교 실증단지는 기존의 독립된 자율주행 테스트 환경이 아니라 일반 자동차들이 다니고 신호등이 있으며 보행자가 있는 실제 도시 교통 환경에서 자율주행차가 공존하며 테스트를 있도록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판교는 내달부터 무인 셔틀 버스를 운행한다고 한다.

 

자율 주행 자동차에 관한 연구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국내 Naver, KT 많은 기업들도 자율 주행 자동차에 관심을 보여 앞으로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 속도는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이토록 관심을 받게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4 산업 혁명과 함께 도래한 지능 정보 기술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지능 정보 기술이란 인공지능과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이 결합하여 인간이 여태껏 수행해오던 고차원적인 정보 처리 활동을 정보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현하는 기술이다. 기술이 접목된 웨어러블 로봇이나 인공지능 비서는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같는다. 지능 정보 기술은 현재 여러 분야에서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교통 분야에서는 그리 많이 사용되어지지 않고 있다. 자율 주행 자동차는 아마 지능 정보 기술이 도입된 최초의 운송 수단일 것이다. 지능 정보 기술이 발전한다면 영화 백투더퓨처에 등장하는 최첨단 자동차를 현실에서 만나볼 수도 있다.

 

그러나 날아다니며 스스로 주행하는 그러한 자동차를현실에서 만나기에는 아직 기술이 부족한 상태이다. 미국 자동차 기술자 협회(SAE) 제시한 자율 주행 5단계에서 현재 기술로는 아직 3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시골길 어떠한 환경에서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율 주행이 가능한 5단계(완전 자동화) 도달하려면 앞으로 20년이 걸린다고 한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완전히 상용화되기 까지 우선적으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이 요구된다. 자율 주행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차량 주변의 환경을 인식할 있는 여러 센서들이 필요하다. 360 회전하여 사방을 있는 카메라, 차량과 보행자를 감지할 있는 레이더 센서, 그리고 초음파 센서 같은 장비들은 매우 크기 때문에 차량에 부착할 있도록 소형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차량과 차량의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하는 V2X( 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은 정확한 정보 교환을 있어야 하며, 해커들의 해킹도 막아낼 있어야 한다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제도적인 측면으로도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 주요 쟁점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첫번째 쟁점은 교통사고 발생 책임에 관한 것이다. 현행 법상으로는 자율 주행 자동차의 책임을 제조사에게 물어야 , 운전자가 지게 해야 할지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자동차 사고 관련 법안들은 운전자의 운행을 고려한 법안으로, 시스템이나 인공지능에 의한 운행은 고려하지 않은 상태로 입법되었기 때문이다. 둘째,자율 주행 자동차와 관련된 보험 제도 역시 바뀌어야 하는 부분 하나이다. 보험료의 부담자를 누구로 정할 것인지, 기존 수동 운전 모드에 기반한 보험 체계를 어떻게 개편해야 하는지 많은 논의가 필요한 상태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고 대응을 위한 윤리적 결정을 내리는 방식 정해야 것이다. 자율 주행은 사람의 통제 영역에 벗어나 있기 때문에 고도의 윤리가 프로그래밍 되어야 한다. 윤리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이를 객관화할 있는 것은 아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 시스템의 기계학습을 통해 윤리의식을 높일 있는 지는 의문이. 또한 정의론에서 사려로 드는 트롤리 딜레마와 같은 문제는 여전히 가치판단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인공지능에게 수행토록 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규범적 판단을 넘어서 사회적 합의가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이 늦은 편이다. 한국에서 무인 연구 개발이 본격화된 2006 즈음이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과 일부 대학이 무인 산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무인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현대차와 한양대학교 정도이다. 미국과 유럽 해외 국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율 주행 차량 개발에 나섰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발전에 비해 한국의 제도의 정비 작업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1991 AHS(Automated Highway System)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1997년에는 대규모 자동 운전을 시범 운행했다. 구글은 2010년도에 미국 국방부의 무인차 경진대회를 통해 확부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일본도 2020 도쿄올림픽을 맞아 고속도로에서 무인 버스와 택시가 자율 주행할 있게 된다.

 

이번 판교자율주행모터쇼는 우리나라가 자율 주행 자동차 시대에 가까워지는데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율 주행 자동차는 아직 개발되어야 부분이 많지만 자율 주행 자동차가 상용화 된다면 우리는 교통사고의 위험으로 부터 벗어날 수도 있으며 차량에서 보내는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있을 것이다. 만약 자율 주행 기술이 여객기나 열차에도 적용될 있다면, 교통 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 것이다

 

많은 가능성을 지닌 개발되어야만 하는 자동차. 자율 주행 자동차이다. 필자가 운전 면허 없이 야구 경기를 보며 드라이브할 있는 미래가 빨리 오길 바란다.

 

 

칼럼소개 : 안녕하세요. 보평중학교 칼럼니스트 권영우입니다.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 세상이야기를 진솔하지만 날카롭게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제 칼럼 많이 읽어주시고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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