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의 정치칼럼 3] '민중의 노래' 가 울려 퍼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대한민국의 미래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결정문에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대통령 권한 남용이라고 판단하고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 행위가 반복돼 헌법 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라며 "결국 대통령의 위헌, 위법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행위라고 봐야 한다."라고 파면 결정을 내렸다.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지던 ‘민중의 노래’ 가 대한민국을 뒤덮어, 그 뜻을 이루어낸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뉴욕 타임스(NYT)는 “박정희의 시대가 끝났다.” 라고 평하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NYT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은 정경유착으로 상징되는 박정희의 패러다임이 붕괴하는 것이라 풀이했다. ‘부당함을 알고도 그 부당함을 모른 체’하여 발생하게 된 악순환 중 하나가, 그 순환의 끝을 맞이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부당함의 존재. 그리고 그 부당함의 순환. 그리고 그 ‘부당함’이라는 뫼비우스의 띠를 자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우리 사회의 ‘정의’. 정의는 아직 살아있었다. 이 땅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정의를 되찾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노래를 불렀다. 광화문 광장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집에서. 이 세상 어디에 있든, 우리는 언제나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마음속에 갇혀 있던, 사회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던 그 노래는 결국 터져 나와, 대한민국을 울렸다. 민중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a song of angry men

It is the music of a 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성난 민중들의 노래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음악

 

Beyond the barricade

Is there a world you long to see?

Then join in the fight

That will give you the right to be free!

 

그대가 염원하는 세상이 바리게이트 너머에 있지 않은가?

그래 함께 싸우자, 너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진정한 자유를 찾고, 더는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노래했다. 그리고 우리는 벽을 넘어, 정의와 자유를 되찾았다. 아직 아주 서툴고 부족한 점이 있지만, 우리는 하나씩 배워가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고,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다. 앞으로의 사회가 정의가 살아있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를, 이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의 인재들이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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