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의 사회 칼럼] 성소수자를 향한 우리의 태도

무관심과 관용의 시선으로 바라보자

 

 

미국 현지 시각 19일 자정,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성소수자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여 5명이 숨졌고 18명이 상처를 입었다.1 미국은 총기 소지가 합법인 국가이기에 총기 난사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이지만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총기 난사 사건 및 각종 증오범죄는 미국뿐만이 아닌 세계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비단 범죄로 성립되지 않더라도 누리 소통망 서비스 내의 혐오 표현 및 발언의 사용 등으로 혐오 문화는 우리 현대 사회의 큰 특징이자 병으로 자리잡았다.

 

성소수자는 성별 정체성, 성적지향, 성 표현 등 성적인 부분에 있어 당대 사회의 통념과 다른 사람들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선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자신의 성별을 성 정체성으로 일관되게 받아들이고(cisgender) 자신의 이성에게 끌리는 이성애자(heterosexual)를 통념으로 여긴다. 성소수자들은 이런 통념에서 벗어나 자신의 성 정체성을 정해진 성별과 불일치하게 여기거나 자신의 동성에게만 끌리거나 혹은 양성 모두에게 호감을 느낄 수 있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그 특징이 드러난다.2

 

약 19세기 이후 정신의학과 성 과학의 부상으로 이런 성소수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과거 우리나라에선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매우 보수적이었으나 현대에는 티브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성소수자들 간의 사랑을 주된 내용을 다루거나 매체에 노출되는 이들이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당당하게 밝히며 활동하는 등 이들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인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또 이런 개방적 인식 변화로 주변에서 성소수자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성소수자 대상 증오범죄와 같이 이들에 대한 혐오 문제도 현대 세계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이다. 각종 매체의 발달로 인해 자기 생각을 다수에게 드러내는 과정이 매우 쉬워지고 이에 따라 혐오 표현이 만연해지며 성소수자 혐오 역시 대두되는 혐오 사례 중 하나이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혐오의 시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관심의 태도를 길러야 할 것이다. 다른 이를 향해 부정적 관점을 표출하기보단 그러려니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종교적 관점에서 성소수자들을 혐오하는 이들 역시 존재하며 이들은 그들의 종교적 자유에 대한 권리를 그 근거로 내세운다. 하지만 이러한 종교적 신념이 개인의 자아 정체성 마저 통제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없다. 일반적인 통념 상 종교적 가치보단 개인의 내적 가치가 더 우위에 있다.

 

당신에겐 당신과 다르다는 이유에서 나오는 불쾌감 외에 성소수자를 혐오할 수 있는 논리적이며 타당한 근거가 존재하는가? 혹여나 그 근거가 당신에게 타당하게 느껴질지라도 다른 이 역시 그 의견에 동의할 수 있는가? 혐오는 어떤 이유로도정당화 될 수 없다. 좀 더 어른스러운 세계 시민이 되기 위해 혐오가 아닌 무관심과 관용의 감정을 수용하도록 하자. 그렇다면 우리는 성숙한 관용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각주

1.참고: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236410?sid=104
2.인용: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6604838&cid=40942&categoryId=3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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