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현의 과학 칼럼] 빅데이터와 개인정보

얼마 전 휴대폰에 어떤 앱을 다운로드 받아보았는데, 앱에서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 제공에 동의하냐는 것을 물었다. 개인정보를 추적하고 다른 앱에서의 정보로 맞춤 광고를 해준다고 하였지만, 개인정보를 넘기는 것이 불안해서 동의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질문에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구조였다. 빅데이터는 어떻게 보면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감시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는 빅데이터 수집에 있어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 칼럼을 쓰게 되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개인정보 침해로 피해를 받은 국민은 44.3%였다고 한다. 그중 24.8%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겪었고, 무단 수집과 이용으로 인한 피해 또한 24.3%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피해를 받기 전 개인정보 수집, 이용, 제공을 묻는 질문에 성인의 46.9%, 청소년의 경우 32.8%가 내용을 확인하고, 확인하지 않는 경우에는 번거로워서, 내용과 관계없이 반드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해서,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등의 이유가 있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 앞으로는 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 현재 기업들은 개인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재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개인정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고, 개인의 기업의 경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1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개인정보를 다룰 수 있는 전문적인 인재가 필요할 것이다. 여러 기업에서 이미 인재 부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직업의 경우 그 방법이 매우 복잡하여 학교에서 조기교육을 통해 가르치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분야의 인재를 많이 양성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국가의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직업인 빅데이터 전문가가 국가의 지원 없이 많이 생겨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는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지를 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야의 직업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또한 필요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빅데이터 전문가는 생소한 직업이다. 게다가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발달에 따라 미래의 직업이 크게 변화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될 현재의 청소년들에게 개인정보 보호와 빅데이터 전문가에 대한 직업교육 또한 필요할 것이다.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빅데이터의 취지는 맞춤 광고를 제공하는 등의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은 여러 회사에서 이익을 남기기 위해 필요한 통계에 큰 도움을 주는 필수적인 일이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아예 막기 보다는 개인정보를 확실히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분야의 인재를 더 많이 양성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참고 자료 출처]

1. 참고: https://www.cc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2147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