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달빛궁궐 덕수궁

서울 5대 궁 야간개장

 


서울의 5대 궁이 야간개장으로 역사의 자태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어릴적에는 문화재라는 생각보다 서울에 가면 방문해서 옛 우리나라를 볼수 있는 곳, 산책하기 좋은 곳 으로만 여겨왔다면 지금은 역사를 피부로 실감하고 깊이 이해할수 있으며 어릴적 과는 다른 애국심에 마음이 뜨거워지는 곳이 문화재 투어가 되었습니다. 필자는 5대궁 야간투어로 역사공부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공개하므로 여러분도 날짜와 요일을 꼭 확인하고 참고하셔야 하며 역사 수업을 하는 사설 프로그램 또한 다양하므로 관심 있는 분들은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서울의 5대 궁은 경복궁, 경희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으로 존재합니다. 한 여름밤의 궁궐도 아름답지만 가을바람이 부는 이 계절이야말로 궁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자는 5대 궁 중에 "덕수궁"으로 다녀왔습니다. 역사 설명사님과의 야간투어로 덕수궁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요 덕수궁이 어떻게 쓰인 곳인지 자세히 알아보실까요?

 

덕수궁은 문화재 제124호에 등록 되어있으며 고종께서 마지막까지 지내신 곳이기도 합니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소실되어 광해군 시절에 재건된 궁궐로써 1876년 전까지 조선의 법궁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덕수궁에 있는 각 전궁들을 순서대로 투어 하였는데요 그중에 가장 깊이 있게 남은 곳이 정관헌입니다. 부모님께서 예전에 이곳에 오셨을 때에는 고종이 커피를 즐기며 연회를 즐기던 곳 이라는 안내판 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이 이유에는 2가지 가 있는데 첫 번째는 고종황제님께선 진짜 커피를 즐기신 것 이 아니라 식혜 를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커피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덕수궁 근처에  여러 곳의 옛 공사관들이 있었기때문이라고 하네요. 서양 분들의 입맛에 맞추어야 했기 때문이죠.

 

두 번째 이유는 정관헌 앞에 바로 우리나라의 국모인 명성황후의 시신을 보관하던 곳이 있었기때문입니다. 과연 명성황후의 시신 앞에서 고종황제가 연회를 즐길 수 있었을까요? 이것이 안내판이 사라진 두 번째 이유입니다. 많은 역사학자들의 오랜 노력 끝에 우리의 궁속에 왜곡된 설명이나 안내판들이 하나씩 바뀌어 나아가고 있는것은  감사 이상의 애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 투어 전궁은 준명당 입니다. 준명당은 즉조당과 복도로 연결되어있는 신기한 전궁입니다. 일제강점기 초에는 고종이 외동딸인 덕혜옹주를 위해 만든 최초의 유치원 이었다고 합니다. 고종의 딸 사랑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마지막 투어의 전궁은 중화전 입니다. 중화전은 덕수궁의 중심 건물로 임금님이 하례를 받거나 국가 행사를 거행하던 곳이고 중화문은 중화전의 정문이라고합니다. 1902년에 지었으나 1904년 불에 타 버려 지금 있는 건물은 1906년에 다시 지은 것 들이라고 합니다. 또 이곳엔 신기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안쪽에는 왕이 앉는 자리를 더욱 위엄있게 꾸미기 위해 화려한 닫집과 왕좌 뒤에 일월오악도가 있습니다. 일월오악도 는 조선시대의 왕들 뒤에 항상 있는 것 이며 죽을 때 또한 같이 묻힌다고 합니다. 또한 그냥 병풍만 있을 때에는 완성된그림 이 아니며 왕이 앉아야만 비로소 그림 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어떠세요 전궁의 설명만으로도 역사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지 않나요?

 

그저 산책을 하거나 문화재로만 지나치다 문을 열고 깊이 들어간 한 밤의 덕수궁은 역사를 향한 우리의 바른 자세와 바른 의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었고 나라의 소중함과 나라를 위한 투쟁 속 위인들의 이야기앞에 저도 모르게 두 손이 공손하게 포개어 졌습니다. 그리고 많은 역사 학자들이 우리의 바른역사 바로잡기를 위한 노력이 상당하다는 사실에도 놀라웠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나라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걸까요? 우리의 나이에 맞는, 우리가 할수있는 작은 실천은 무엇이 있을까요? 청소년으로서 행할수 있는 애국이 생각보다 다양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남은 4개의 궁을 투어하며 다시 역사속으로 들어가는 계획을 세워 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동참 하시겠습니까?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