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인의 독서 칼럼] 우리가 사용하는 폰트에는

<글자 풍경>을 읽고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는 정말 많은 글자가 있다. 표지판, 책, 심지어 지금 쓰고 있는 이 독후감에도 글자가 있다. 이렇게 우리는 너무나 많은 글자를 보며 지내고 있다. 우리의 일상 속엔 글자가 이미 당연한 것이 되어지고 있다. 이 책 제목처럼 정말 ‘글자 풍경’이란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엔 너무나 많은 글자가 있는데 우리는 이 글자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졌고 어떻게 생겨났는지 글자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우리 일상에서 글자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숨쉬는 ‘공기’처럼 당연한 것이기에 이렇게 까지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는 글자들을 이렇게 까지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고 그냥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 있었기에 나도 글자는 당연히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번 책을 통해서 나는 글자라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책 이야기 중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바로 글씨체이다. 우리가 잘 사용하는 ‘궁서체’, ‘명조체’, ‘흘림체’에 대해서 나왔다. 먼저 궁서체에 대해서 말하겠다. 개인적으로 이 궁서체 파트를 읽으면서 나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궁서체는 궁녀들이, 여자들이 사용하는 필기체이다. 나는 궁서체가 원래 현재 시대에서 누군가가 만들어낸 글씨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읽으면서 궁궐에서 궁녀들이, 그리고 밖에서의 여인들이 사용한 글씨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 명조체이다. 명조체는 궁서체보다 훨씬 더 세밀하게 만들어진 글자이다. 규칙적으로 되어있어 참 신기하게 구성이 되어있다. 이 글씨체는 자세히 보면 모음에 다 삼각형이 붙어 있다. ‘ㅗㅜㅡ’ 특히 이런 모음에는 끝을 보면 모두 삼각형이 붙어있는데 이것이 바로 명조체의 구성 성분 중 하나이다. 흘림체는 현재 내 컴퓨터 속에 글씨체가 없어서 못 보여주지만 말 그대로 흘려쓰는 글씨체이다. 이런 글씨체는 서양에서 알파벳을 쓸 때도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나는 이 글씨체는 너무 흘려쓰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어려워서 그렇게까지 지향하는 편은 아니다.

 

이렇게 나는 여러가지 글씨체에 대해서 인상 깊었던 것들을 말했다. 그러나 사실 나는 이것 말고도 말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다. 악보 글씨체, 일본의 도로 글씨 등등. 나는 이 내용을 보며 다른 글씨체들의 이유 또는 사연을 들어보고 싶어졌다. 당연하게 쓰인 이 글자들 속에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것을 보며 참 글자란 신기한 존재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글자라는 것은 나를 나타낸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들 각자만의 글씨체가 있다. 이 글씨체도 사람의 성격에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글씨체가 생긴다고 생각을 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글씨, 글씨체 등 이젠 사소한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다시 한 번 더 생각을 하며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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