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여율의 과학 칼럼]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기술

지난 8월 8일, 서울에 관측 역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최근 들어  비가 많이 내리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원인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라고 분석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지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수증기의 양이 많아져 비가 많이 내린다. 얼마 전 폭우가 내려 여러 지역이 침수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모두 무분별한 기술을 개발해 기후와 환경을 파괴한 인간의 잘못이 크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으로 영국에서는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기며 철도 선로가 휘고 솟아올랐다. 영국은 여름의 평균기온이 20도 정도로 서늘해 가정집에는 에어컨이 없는 경우가 많고 런던 지하철도 대부분 노선에서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 많은 시민이 고통받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까지도 생기게 된다.

 

 

해양 쓰레기 문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쓰레기 문제라고 생각될 만큼 아주 심각하다. 해양 쓰레기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이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인간에게 편리하게 음식물을 담을 수 있게 했지만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는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재료가 되었다. 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동물이 먹이인 줄 알고 먹었다가 목에 걸리고 죽는 안타까운 일도 있다. 동물에게 주는 피해를 넘어 인간 몸에 플라스틱이 분해되어 우리 몸에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오는 상황까지 생기고 있다.

 

우리 몸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기후 위기를 기술이 해결 할 수 있을까?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성층권에 탄산칼슘을 뿌려 햇빛을 차단해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실험인 '성층권 통제 섭동 실험'을 계획 중이다. 이 실험은 온도 상승을 절반만 억제해도 지구의 0.4%만 기후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연구가 나왔다. 이 실험이 만약 성공한다면 지구의 평균 온도가 0.2에서 0.3도 정도 내려가 지구 온난화를 방지에 많은 도움을 준다. 1)

 

 

해양 쓰레기 문제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다.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션클린업에서 진행 중인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서 길이 100km의 울타리를 만들어 플라스틱 쓰레기를 한꺼번에 수거하는 계획이 있다. 2) 이 계획을 설립한 오션클린업의 대표인 보얀 슬랫이 인상 깊게 느껴졌다. 보얀 슬랫이 바다에서 놀다가 바다에 쓰레기가 너무 많다는 생각을 들었다. 그래서 쓰레기들을 치우는 단체를 직접 설립했다. 보얀 슬랫 같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도전적인 사람이 있다니 곧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바라봐지기도 한다. 기후 위기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또 다른 기후 위기 문제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고 실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예를 들어 앞에서 소개한 성층권 통제 섭동실험은 스웨덴에서 예정되었지만, 스웨덴의 지역주민은 실험이 대기의 산성화를 촉진해 산성비를 내리게 만들어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했다. 3)

 

기후 위기는 산업혁명의 증기기관부터 시작되었다. 기후 위기는 기술이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것도 결국은 기술이 될 것이다. 우리가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도 있고 기후를 더욱 망치는 환경오염의 주범이 결정된다. 미래의 삶에서 기후 위기를 걱정하며 살지 않도록 많은 연구를 통해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1) 참고: https://scent.kisti.re.kr/site/main/archive/article/지구공학-기후변화-위기-막는-효과적-방책일까

2) 참고: https://kr.linkedin.com/pulse/오션-클린업이란-무엇-chris-jung

3) 참고: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45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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