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빈의 축구 칼럼] 더 적극적인 유망주 육성이 시급하다

 

현재 K리그는 유망주 열풍이다. 최근 강원의 양현준이나 성남의 김지수 등 어린 선수들이 주전으로 올라서는 경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그 선수들의 실력이 좋고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뛰어나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양현준의 경우 이번 토트넘과의 친선경기에서 PL 주전 수비수들을 농락하는 드리블과 센스를 보여주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필자가 제목을 '더 적극적인 유망주 육성이 시급하다'로 지은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그 이유를 오늘 이 칼럼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일단 각 팀의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시를 들자면, 포항의 유스 시스템을 볼 수 있다. 포항의 성골 유스란 포철 동포-포철주에-포철고를 나와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하는 선수들을 성골 유스라 칭한다. 포항 팬들에게 성골 유스라는 존재는 특별하다. 김승대의 경우 다른 팀에 이적했다가 다시 돌아온 뒤 팬들에게 큰 응원을 받고 있고, 어린 선수 중 이수빈이나 이승모, 고영준 같은 경우들도 팬들에게 굉장한 즐거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유망주의 등장 자체가 팬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이다. 당장 이웃 나라인 일본과 비교했을 때, 유망주 레벨에서의 수준 차이를 증명한 경기가 있다. 바로 이번 연도에 열렸던 U-23 아시안컵 일본과의 경기였다. 그 경기에서 대한민국 U-23은 0-3 대패당하면서 수모를 겪었다. 물론 그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의 전술 문제가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수준 차이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자체의 유망주 발굴이나 육성 시스템도 더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이에 더해서, 사실 육성 주의 실패로 인해 축구 발전 자체에 실패한 예시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자신들의 축구 수준을 발전시키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유망주 육성 대신 현재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한 외국인 용병 영입을 시도했다. 엘 케손이나 카르발류 등 즉 전력 자원들을 중국으로 귀화시킨 뒤 바로 중국 대표팀에 투입해 성적을 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귀화 된 선수들의 전력 약화와 조직력 문제로 인해 결국 자신들의 목표였던 월드컵에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 또한 최종예선에 겨우 진출한 뒤 베트남에도 패배하면서 자신들의 목표, 목표를 위한 과정이 잘못됬음을 사실상 인정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에 훌륭한 유망주들이 있다. 정우영이나 이강인같이 빅리그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어린 선수들도 물론 있다. 하지만 이번에 헨트로 이적한 홍현석이나 뮌헨으로 완전 완전히 이적한주이현주 같은도 있다. 어리지만 유명하지 않은 선수들이 많이 해외에 나가있나가 있는도 있다. 이런 선수들이 당장이나 미래에도 현재의 손흥민, 과거의 박지성처럼 클 가능성이 100%라고 할 순 없다. 또한 이런 선수들이 잘 되도 이 선수들만으로는 대표팀을 이끌 수는 없을 것이다

 

필자가 이 글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유망주의 중요성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많은 축구 팬들은 현재를 위해 생각한다. 현재의 대표팀 성적이 더 중요하고 현재의 해외파 축구선수들 혹은 국내리그의 선수들의 성적이 중요하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서 깊게 들어가면, 유망주를 위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거나 좋은 상황을 준다면 미래에는 더 좋은 성적이나 결과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의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비판이 주어지는 상황이 안타깝다. 특히 국가대항전에서의 패배 이후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그 비판을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비판이었다. 그 선수들에게 가혹한 비판은 그 선수들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좋지 않은 부분이라는 생각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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