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빈의 정치 칼럼] 투표, 민주주의의 꽃

 

 

 

투표, 다들 한 번씩 해봤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을 뽑는 지방선거 외에도 학급 회장을 뽑는 학급 투표나 전교 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투표, 아니면 그냥 친구들끼리의 대표를 뽑는 투표까지. 우리네 생활에서 꼭 하는 것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공정한 과정이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도출해낸다. 그만큼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하고 당연한 권리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만 해도 이 투표는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그 과정에는 많은 이들의 피가 흘려졌고, 정의롭고 무고한 시민들이 공권력에 의해 쓰러졌다. 독재를 타도하자,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한다, 라며 구호를 외치던 사람들과 민주주의가 이끌어낸 결과 중 하나가 지금의 투표가 된 것이다.

 

따뜻한 봄이 되면 늘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군사 독재를 끝내자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초기 우리나라는 간선제와 헌법 개정을 통해 권력을 이어가려고 했던 지도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가만 보고만 있지 않았다. 간선제로 인해 민주주의가 발전하지 못 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4•19 혁명부터 5•18 민주화 운동까지 이어진 국민들의 바람과 행동은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끌었다. 그러던 1987년,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개헌하자는 시위가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대학생 박종철 군이 사망하였고, 민주화 운동에는 훅 더운 바람이 불었다. 전국적인 분노가 끓어올랐다. 그리하여 1987년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대규모 민주 시위가 전개되었다. 학생, 직장인, 교수 등 직업과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참여했고, 같은 해 6월 29일에 당시 대통령이었던 노태우가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우리의 투표 역사가 이렇게 발전된 것이다.

 

생각보다 민주주의와 민주적 투표가 발전하고 헌법에 명시된 지 얼마 안 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우리는 그래서 더더욱 투표에 관심을 기울이고 스스로 행동해야한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당연하게, 정당하게 행사하는 권리인 만큼 우리는 이 투표라는 행위에 대해 더욱 집중해야한다. 귀찮다고 관심을 꺼버리거나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내 의견을 표현하는 수단이 사라지는 것이고 그렇다면 곧 정치적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민주주의에, 투표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6월 1일은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날이다. 투표권이 있다면 직접 후보들의 공약을 읽어보고 직접 투표를 해 지지와 관심을 표하는 것이 좋겠다. 당장은 변하는 것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투표 한 번이 모이고 모여 결과물을 도출해낼 것이다. 투표권이 없어도 괜찮다. 스스로 후보자들의 공약을 읽어보자.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 공약들인지, 어느 후보가 우리를 위한 정치인이 될지 생각해본다면 투표권이 생겼을 때 소신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 테니까. 투표, 민주주의의 꽃. 우리는 이 꽃을 잘 키워나갈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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