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다은의 인터뷰 칼럼] '출발'노래를 들으며 음악쌤과의 인터뷰

先生이 학생에게..(2)

 

새 학기 첫날, 선생님께서 한 노래를 틀어주셨습니다. 바로 김동률의 '출발'입니다. 이 노래 속엔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담겨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사 하나하나를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5월 4일, 저는 음악선생님과 그 노래가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다은이: 안녕하세요, 음악선생님. 지난 시간 '출발'이라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가장 마음에 드는 노래가사와 선생님이 생각한 그 의미는 무엇이었나요?

 

-음악선생님: 가사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좋은 내용이야. 하지만 딱 하나만 고르자면"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인 것 같아. 중학교를 졸업하고 어른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고등학교 학생 생활로 나중에 더 나아가서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 떠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신체뿐 아니라 정신 역시 성장해야 어른이지.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서 멋진 어른이 되면 좋겠어.

 

-다은이: 오~ 저는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라는 가사가 마음이 들었어요. 끝없이 이어진 길은 인생과 비슷하고, 그 인생을 천천히 걸어간다는 것이 좋아요. 제 모토가 '하루에 한 걸음'이거든요. 꾸준히 조금씩 성장하자는 의미입니다. 선생님은 어떤 해석을 하셨나요?

 

-음악선생님: 아이들이 1년 동안의 끝없이 이어진 길을 2학년 생활을 꾸준히 노력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목표를 향해 걸어간다는 해석을 했어. 이렇게 꾸준히 노력하며 걸으라곤 했지만 그래도 가끔 주저앉아도 괜찮아.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이라는 노래가사처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 방법 저 방법 여러 가지 노력하면서 가끔 희망을 잃을 때도 있지만 절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다시 노력하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은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라는 가사도 좋아. 2학년 생활의 새롭고 힘들고 또 어렵기도 한 길들을 헤치고 나아가 가벼운 즐거운 마음으로 천천히 나아간다면 2학년 학기 말에는 좋은 2학년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는 의미가 있지. 모두들 이처럼 잘 헤쳐나갔으면 해.

 

-다은이: 선생님도요! 우리 2학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다 포함되는 것 같아요. 모두 다 이 노래를 듣고 저마다의 생각을 갖으면 좋을 것 같네요. 아, 이 노래 속에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원하는 새학기 마음가짐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요?

 

-음악선생님: 맞아. 노래 초반에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그 곳에서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란 가사가 있는데 이처럼 열정이 있으면 좋겠어. 새로운 학년,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나 내가 꿈꾸는 목표를 향해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주 높이까지 가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을지"라는 가사 처럼 새해에 다짐했던 목표를 이루고싶은 마음이 있고, 또 그 목표를 위해 많이 노력해야해.

 

-다은이: 제 생각도 비슷해요.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열정이 있으면 그 무엇도 가능할 것 같아요. 이루기 위해선 노력이 필수이지만요. 이제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음악선생님: 음.. 학생들에게 파릇파릇하고 싱그러운 느낌이 느껴졌으면 해. 그 나이대의 활기참과 학생다움이랄까? 지금 다은이도 색다른 향기가 느껴져(웃음) 그리고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 하겠지만"처럼 2학년, 3학년이 끝나고 나서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생활했던 교실들, 상일중학교를 가끔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힘차게 미래로 나아가면 좋겠어.

 

-다은이: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수정 음악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졸업한다면 스승의 날에 놀러갈게요!

 

이렇게 인터뷰를 하니 선생님의 생각과 제 생각을 같이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로 비슷한 의견이 많아서 조금 놀랍기도 하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인터뷰는 선생님의 실제 수업자료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선생님께서 수업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한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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