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연의 과학 칼럼] 인간의 모방 능력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다.  인간은 주변 곳곳에 일어나는 자연의 특성과 생명체의 행태, 행동, 구조 등을 보고 모방해 인간 생활에 적용하는 생체모방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인간이 만들어낸 물건의 대부분은 자연을 모방하여 탄생하였다. 이렇게 인간이 모방하며 살아온 역사를 보며 인간의 모방 능력이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모방을 해야하는지 다루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원시시대 동물의 날카로운 이빨이나 뼈를 사용하여 칼이나 창을 만들어 사냥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무가 물에 뜨는 것을 보고 뗏목을 만들고, 누에고치에서 비단실을 뽑아서 옷을 만들어 입고, 벌침의 날카로운 끝을 보고 주삿바늘을 만들었다. 뉴턴은 사과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만유인력 법칙을 체계화시켰으며, 플레밍은 곰팡이로부터 페니실린을 발명했다.1 먹을 것을 구하는 사냥에서부터 입을 옷, 사는 집 같은 기본적인 의식주에서 더 나아가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방기술은 여러 분야와 접목하여 삶의 곳곳에 파고들어 자리 잡고 인류와 함께 발전해 왔다. 최근엔 나노기술의 발달로 생체 내의 미세한 세포 구성물질의 기능을 탐구하여 인공 효소, 인공 혈액, 인공 신경, 인공 장기 등을 만들어 백 세, 이백 세 시대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렇다면 인간의 모방 능력은 어디에서 왔을까? 우리말 유의어 사전에서 '모방'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반의어로 '창조'가 나온다. "오직 신만이 창조한다. 우리는 단지 모방할 뿐" (미켈란젤로) 이라는 말을 아는가? 이 말처럼 인간은 완전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하기보단 기존의 것을 확장하거나 응용하거나 융합하거나 유추하거나 하는 인간만이 가진 모방 능력으로 수많은 창의적인 산물들이 탄생한 것이고 그 산물들에 의해 생활 주변 곳곳이 채워진 것으로 생각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러한 현상들을 쉽게 곳곳에서 경험하고 느낄 수 있다. 자연의 소리와 몸짓에서 나오는 K팝의 후렴선율, 댄스의 동작들, 자연의 색감을 응용한 옷감, 우리가 겨울 되면 똑같이 입고 다니는 양털 조끼나 양털 재킷, 바나나의 산화 현상을 이용한 염색샴푸 등.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가면 인공단백질, 인조혈관, 인공장기, 단풍 씨앗으로부터 응용한 헬리콥터나 드론의 프로펠러, 벌집을 응용한 건축물. 곤충 눈을 활용한 카메라 렌즈, 모기의 침을 본뜬 무통 주삿바늘, 홍합의 접착력을 모방한 의료용 접착제 등이 바로 그것이다. 경이롭고 독창적인 인간의 모방능력이 빛을 발해 인간의 삶을 더욱더 재밌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은 인류를 위한 모방능력을 익히고  더 잘하고 발전시키기 위하는 과정이 아닐까 한다. 수학, 물리, 화학, 생명은 자연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 국어나 사회는 인류를 향한 바람직한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음악, 미술분야는 창의성, 독창성을 일깨워주는 게 아닐까. 이렇게 여러 과정을 배움으로서 다양한 학습이 융합하여 현재보다 더 편리하고 업그레이드되고 인류를 위한 모방작품이 계속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학습을 통하여 매일매일 모방을 하는 게 아닐까?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배운지식을 활용하여 일상생활 안에서 모방을 하려고 노력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좀 더 열심히 배우고 꼼꼼하게 관찰하고 관심을 두고 살피는 습관, 이러한 습관이 인류를 더욱 발전시키는 첫걸음이 아닐까 한다. 또한 발전도 좋지만,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자연의 균형을 깨뜨리거나 역행하고 위협하는 행동은 삼가고. 자연에서 답을 찾고 자연에 순응하는 자세는 결코 잊지 말아야겠다.

 

각주

1.인용 :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cid=42432&categoryId=42432&docId=2059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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