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빈의 독서 칼럼] 기후를 위한 등교 중지,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기후 위기는 매우 심각하다

파리 기후 협약이 뭘까?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2도 이하로 유지하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채택된 국제적인 협약이다. 우리는 국제적으로 여러 협약을 맺으며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지금처럼 생활한다면 파리 기후 협약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그레타 툰베리와 그녀의 가족이 쓴 도서,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을 읽음으로써 지구온난화에 대한 확실한 기후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얻을 수 있다.

 

 

그레타 툰베리는 자폐증을 가지고 있으며 어렸을 때 섭식 장애로 크게 고생하였다. 그레타 툰베리의 동생인 베아타는 ADHS(ADHD)를 가지고 있으며 그레타의 엄마, 말레나 또한 ADHS 증상과 번아웃 증상을 가지고 있다. 이 가족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다름 아닌 환경이다. 학교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다른 아이들과 달리 그레타 툰베리는 큰 관심과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강조되는 부분 중 하나는 언론의 역할이다. 그레타 가족이 케빈 앤더슨과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케빈 앤더슨은 여러 전문가가 자신과 기후에 관해 얘기할 때는 사실을 잘 파악하고 솔직하게 말하지만, 대중 앞에 마이크를 들고 섰을 때 정치적인 부분들이 연설에 영향을 미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언론에서도 사람들이 기후 위기에 대해 완전히 알게 된다면 기후 위기가 너무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문제를 회피하려고 할 것이라는 이유로 기후 위기에 대한 솔직한 글이나 보도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때, 그레타 툰베리와 그녀의 가족은 사람들이 정말 위기의식을 느끼고 기후 문제를 위기로 느낀다면 절대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길을 걷다가 물에 빠져 익사할 위기에 처해 있는 아이를 발견했을 때, 이것이 정말 심각한 위기라고 해서 그 아이를 회피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후 위기를 사람들이 정말 위기라고 생각한다면, 이 예시와 같이 사람들은 기후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려고 할 것이라는 말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말이 상당한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는 전기차를 타면서 환경을 위해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기차를 타면서 자신이 추가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합리화하려고 하기도 한다. 이 도서에서는 이러한 태도를 비판한다. 파리 기후 협약에서 채택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리의 탄소 배출량은 줄어드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0에 수렴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친환경 기술을 사용하면서 추가로 온실가스 배출을 하고 스스로 합리화하면 안 된다. 우리는 온실가스의 배출을 최대한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 위기를 위한 운동을 위해 3주간 등교 중지를 실천하였다. 이처럼 기후 위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투발루 국민은 환경 난민이 되었고 이미 예전부터 엄청난 양의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곰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 현재 환경에 대한 여러 국제 협약들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우리는 더 환경 문제를 가볍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