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이의 사회 칼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 휘게

작년 영어 교과서에서 '휘게'에 대한 내용을 배운 적이 있다. 처음에는 '휘게'라는 용어가 생소하게만 느껴졌는데, 배우다 보니 '휘게'가 최근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휘게'에 대해 널리 알리고자 이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다.

 

휘게란 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태를 뜻하는 말로, 노르웨이어로 ‘웰빙’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했으나 포옹을 뜻하는 단어 ‘hug'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가족·친구들과 단란하게 모여 있는, 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태를 뜻한다. '휘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소박한 삶의 여유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로, 높은 행복지수를 자랑하는 덴마크 국민들의 행복 비결로 꼽힌다. 19세기 덴마크 문학에서 처음 등장해 현대로 가면서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문화적 정체성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1

 

 

요즘 현대의 사람들은 살아가기 바쁘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 혹은 등교를 해야 하고 점심시간이라고 칭해지는 시간에 밥을 먹어야 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여유도 없다. 그저 먹고살기 바빠서, 해야 하니까 라는 이유를 대며 스스로 여유를 주지 않는다. 이렇게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삶의 정체기가 온다면 삶의 정체기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앞만 보고 달리기 바빠 자기 삶의 여유를 잃은 사람들은 삶의 정체기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모른다. 막막하고 어두운 삶의 블랙홀에 빠져 버리지 않기 위해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바로 이 '휘게'가 필요하다.

 

'휘게'는 거창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가족들과 핫초코나 커피를 마시면서 안락한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가족이나 친구와 안정적이고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 시간이 거창하고 특별해 보이지 않을지라도 무엇보다 삶의 안정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 이 소박하고 작은 행복들이 쌓여 우리의 삶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삶에는 안정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눈앞의 성과를 위해 달리는 것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잠시 쉬어가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안락한 시간을 보내는 건 당연시하게 여기지 않는다. 인생을 길게 본다면 무조건 빠르게 목표를 나아가서 금세 지치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 대신 가끔은 쉬어가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에게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보내는 소박한 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서는 게 중요하다. '휘게'는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 '휘게'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극적으로 바꿔주지는 않더라도 우리의 삶의 소박한 행복과 안정을 부여할 것이다. 

 

각주

1.인용: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4294470&cid=43667&categoryId=43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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