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빈의 독서 칼럼]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 도서는 한마디로 말해서 ‘최고’였고,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를 대목으로 씌여진 내용에 푹 빠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더 넓은 생각과 시선을 가져야 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읽은 도서 중 가장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제목만 좋을거라 생각하지 않고 역시 내용을 차근차근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이 소설의 형식은 편지였다. ‘편지’라는 형식은 처음 접하는 거이기 때문에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시작부터 더 집중하게 되었다.


‘내가 나에게’ 편지를 써서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넣는 것을 시작으로 소설이 전개되었다.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아빠가 쓰라고 했기 때문이다. 1년 뒤에 볼 편지를 쓰는 데 주인공인 ‘은유’는 아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편지에도 아빠가 재혼하는 것에 대해서  아빠를 향한 욕을 퍼부으는 편지를 볼 수 있다. 자신의 엄마에 대해 1도 알려주지 않고 자신의 이름조차 불러주지 않고 관심도 가져주지 않는 아빠를 미워하는 은유를 볼 수 있다. 그렇게 편지가  후 우체통에 넣은 은유, 그런데  일이 일어났다. 2016년을  은유의 편지가 1982년을  은유에게 전달된 것이다. 주인공 은유는 이게 누군가가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넣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갈 수 있는 건지 이상하게 생각을 했다. 이 둘은 어떤 관계이고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된 것일까? 정말 궁금한 대목이다. 여기서 더 신기한 것은 주인공 은유가 2주 지날 때, 과거의 은유가  시대의 시간은 2년씩 흐르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둘은 정말 친한 관계가 되었다. 처음 시작은 주인공 은유가 언니, 과거의 은유가 동생이었는데 점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 둘의 사이가 반대로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의 시간을 빠르게 가고 현재의 시간은 천천히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니라고 불렀던 은유가 동생이라고 부르고 동생이라고 불렀던 은유가 언니라고 부르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둘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비밀과 자신의 고민을 서로에게 말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서로를  화나게 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더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인공 은유는 고등학생이 된 과거의 은유에게 인터넷으로 찾아서 1900년대 학력고사 답안지를 전달해주기로 하고 과거의 은유는 주인공 은유에게 엄마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주며 과거와 현재의 자리에서만  돕기로 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가고 주인공 은유는 1년 늦은 답안지 보내 결국, 과거의 은유는 학력고사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그렇지만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 점점 더 빨리 21세기로 달려오는 과거의 은유. 그래서 주인공 은유는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를 통해 서로의 시간이 점점 가까워진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놀랍고 감동적인 일이 일어난다. 알고 보니까 과거의 은유가 주인공  아빠는 느린 우체통에 주인공 은유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고 그 편지를 주인공 은유가 보게 된다. 이를 통해 은유는 아빠의 마음을 알게 되고 후에 과거의 은유에게도 편지가 오는데 그 은유가 자신의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처음에는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몰랐다. 그런데 점점 읽으면 읽을수록  관계를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말’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않으면 서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오해만 생길 뿐 더 나아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말을 통해서 가족들과의 마음도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살아가는 사람이 되겠다.

 

현재,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못 느끼고 있다. 가족보다는 친구가 먼저가 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사실 나도 가족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친구들이 먼저가 될 때가 참 많다. 내가 먼저  내가 더 사랑해야 할 존재는 가족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가족이 내게 소중한  이유는 가족이 나를 이 세상에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간다는 은유의 엄마, 은유의 말 같이 간절히 가족을 사랑하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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