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인터넷신문

[최유빈의 독서칼럼] 교훈이 담긴 일기

한국 대표 수필집

 학교 국어시간에 책에 수록된 수필 하나를 보았다.

‘엄마의 눈물’이라는 수필이었는데, 일기 같으면서도 교훈을 주는 면이 있었다. 필자도 한번 수필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국어시간에도 수필을 쓰기로 했지만, 마음대로 잘 써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집에 있는 수필들을 읽어보았는데, 그 중 「한국 대표 수필선2」가 있었다. 수필이 뭔지도 잘 몰랐던 필자에게 수필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수필들은 필자의 생각보다 훨씬 짧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작가들의 경험들과 교훈들이 잘 담겨 있었다. 이제 이 책에 담긴 수필들을 자세히 알아보자

 

 

책 「한국 대표 수필선2」에는 15명의 수필가가 있다. 필자가 아는 사람은 '박완서'작가 한 사람 뿐이지만, 글을 읽으면 이 책의 수필가들을 알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첫 번째 수필가는 '피천득'이다. 작품 「은전 한 닢」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수필이다. 이 수필에서 내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거지가 은전 한 닢을 받기 위해 여섯 달 동안 노력한 점이다. 거지는 은전 한 닢을 얻게 되어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성취감으로써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은전 한 닢이 늙은 거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는 않을 것이다. 가까스로 얻은 은전을 잃어버릴까 늘 노심초사하고 돈을 쓸 때도 비통한 심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거지뿐만이 아니라 우리도 그렇다. 아무 이유 없는 집착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이 수필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책을 조금 더 넘기면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김형석'이 쓴 수필이 있다. 「죽음」이다. 수필의 제목이 죽음이라니 조금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줄거리를 보면 수필가의 강아지가 쥐약을 먹고 죽는 것이다. 작자는 어떻게는 강아지를 살리려 하였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강아지가 죽은 후 그는 생각한다. 강아지 한 마리의 생명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인간은 철학을 논하고 과학의 위대성을 떠들까? 우리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지금 열심히 공부를 하고 좋은 대학에 가서는 좋은데 취직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한다. 좋은 취직을 하고는 잘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잘 산 뒤에는 결국 누구나 죽게 된다. 내 생각에는 미래만 쳐다보며 ‘지금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좋아 지겠지’ 라는 생각만 하며 지금 행복하게 살지 않는 것 보다는 적당히 공부도 하고 적당이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언제까지 살지 모르니까.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수필은 '박완서'가 쓴 글이다. 작품은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이다. 내가 이 작품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 책에서 내가 아는 사람은 박완서 밖에 없어서 그렇기도 하고 제목이 와 닿았기 때문이다.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는 흔하지 않다. 작자도 처음에는 꼴찌에게 갈채를 보내고자 하지 않았다. 그는 일등 주자를 보고 싶었고, 우승자에게 환호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작자는 꼴지에 가까운 주자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그의 고독하고 고통스러운 얼굴에 큰 감동을 느꼈다. 작자가 꼴찌 주자에게 박수를 보낸 이유는 자신이 그 주자이고 인생이 마라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라톤의 우승자는 성공한 소수이고 나머지 주자들은 평범한 사람들인 것이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소수의 사람들은 여러 사람들의 존경도 받는데 나머지 다수의 사람들은 그저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살아가게 된다. 내가 나중에 크면 모든 사람에게 갈채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수필들은 읽다보면, 대부분의 수필들은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고 마지막에 작자의 의견이 들어있는데, 칼럼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수필들을 읽고 내용들을 되새기며 칼럼을 쓰니, 수필가들이 살면서 느낀 교훈들을 배운 것 같다. 나도 언젠가 내 경험으로 수필을 쓰게 될 날이 온다면, 진심을 다해 내 경험들을 수필에 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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