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의 시사/심리칼럼 21] 싸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반사회성 성격장애

보험금 6억원을 얻어내기 위해 자신의 남편을 실명시키고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시킨 후 결혼한 두 번째 남편과 그의 아들을 사망시켰다. 그 후 친어머니에게 수면제를 복용시켜 실명시킨 후 사망에 이르게 했다. 친오빠와 가사도우미 또한 중상에 이르게 하였다. 이렇게 잔인하게 자신의 가족과 주변 인물을 살해한 사람은 어인숙이라는 범죄자이다. 싸이코패스로 극악무도 했던 연쇄살인마 유영철이 싸이코패스 검사에서 40점 만점에 38점이 나왔던 반면 그녀는 40점 만점이 나왔다.

 

싸이코패스란 무엇일까? 싸이코패스는 비인간적인 행동을 한 후 죄책감, 후회 또는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싸이코패스와 일반인을 가르는 기준은 바로 공감 능력이다. 정신이 건강한 일반인과는 다르게 싸이코패스는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것이 바로 싸이코패스가 살인이나 다른 범죄를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이유이다.

 

여기 싸이코패스의 공감능력을 알아본 실험이 있다. 네덜란드 신경정신연구소의 크리스티안 케이저스 교수는 공감 능력과 싸이코패스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네덜란드 법의학 클리닉과 함께 21명의 유죄 판결을 받은 싸이코패스 범죄자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범죄자들이 폭력적인 영화를 보는 동안 자기 공명 영상을 사용하여 그들의 뇌를 스캔 했다. 그 동안 접촉과 고통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을 찾아내는 실험이 이루어졌다. 또한 연구팀들은 비슷한 연령대와 IQ를 가진 26명의 일반 범죄자에게 이 실험을 시행했다. 싸이코패스 범죄자와 일반 범죄자는 공감력을 느끼는 수준이 현저히 달랐다. 이 연구 결과로 싸이코패스가 공감력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흥미로운 사실은 싸이코패스 범죄자 21명 중 13명은 일반인과 공감이 가능하지만 이에 더해 일반인과는 다르게 언제든지 그 공감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로 공감과 싸이코패스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심리편, 첫번째 이야기

 

싸이코패스와 함께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신질환이 있다. 바로 소시오패스이다. 소시오패스는 미약한 양심을 가진 후천적 성격장애이다. 소시오패스는 인구의 약 4%를 차지하며 25명 중1명 꼴이다.  싸이코패스는 선천적으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인격 장애이다. 소시오패스는 대부분 후천적인 영향으로 양심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싸이코패스보다 소시오패스는 미약한 양심을 가지고 있다. 싸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모두 반 사회성 인격장애로 불리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그러나 싸이코패스는 충동적이며 순간순간의 감정에 의해 살인이나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다. 반면, 소시오패스는 치밀하고 계산적이게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다. 또한 싸이코패스와는 다르게 소시오패스는 일반인들과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자신의 감정 조절에 능하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선한 미소를 지으며 가면을 쓴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