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민주주의 사회다. 사람들은 정치적 입장을 밝히기도 하고, 특정 사건 혹은 사회 문제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의견 표명은 특히 소셜미디어의 사용으로 더 활발해졌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소셜미디어다. 이러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목소리를 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 언론사만이 도맡아 하던 언론의 기능을 이제는 시민이 직접 하는 ‘시민 저널리즘’의 시대가 도래했다. 전통 저널리즘과 ‘시민 저널리즘’의 큰 차이는 우리가, 즉 시민이 직접 만들어나간다는 데 있다. 이 용어를 처음 만든 ‘로젠’은 시민이 참여자 역할을 갖도록 기능한다는 점에서 시민 저널리즘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1 즉, 시민이 사회문제에 대해 방관자가 아닌 실천자로서 행동하는 것이 시민 저널리즘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이러한 저널리즘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특징은 언론처럼 뉴스를 전달하고 알리는 기능뿐 아니라 시민의식에 영향을 미쳐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이끌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공론의 장’이 시민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활발한
분명히 스스로 택한 죽음. 그러나 이를 ‘자살’ 대신 ‘사회적 타살’이라 칭하기도 한다. 의구심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주체적인 결정에 따라 발생한 안타까운 ‘자살’을 어떻게 ‘타살’로 규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다. 사회적 타살이라고 입을 모아 말할 때의 기준은 나름 명확하다. 바로 사회 구조 속 ‘차별과 편견’이 개인을 죽음으로 내몰았을 경우다.1이러한 사회적 타살과 ‘언론’은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 언론은 차별과 편견에 대한 사회의 여론을 형성하는 창구이기 때문이다. 언론은 사회가 이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것을 지켜보기만 해야 할까, 혹은 막아야 할까, 아니면 더 부추겨야 할까? 답은 명확한데도 언론이 사회적 타살을 야기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그 사례를 들여다보자. 필자는 트랜스젠더 군인이었던 변희수 하사가 올해 3월 3일,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변희수 전 하사는 2017년에 입대하여 군 복무를 수행하다 2020년 말, 성별을 여성으로 바꾸기를 원해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그는 여군으로서 복무를 계속하겠다고 했으나 육군은 장애 판정을 내리고, 강제 전역을 결정한 후 재심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2또 성 소수자를 바라보
며칠 전, 한 유명인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있었다.우리 곁에서 떠나가는 유명 연예인들을 안타깝게도 참 많이 보았다. 연예인뿐이겠는가. 생활고에, 우울증에, 또 주변인 때문에. 그들만의 이유로 자살을 택하는 일반인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때 우리가 이러한 자살 상황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것도 아닌데 우리는 이들의 자살 소식을 알고 있다.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다. 특히 유명 연예인의 경우,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접하자마자, 언론사들은 앞다투어 '특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1분에도 수십 건에 달하는 기사들을 올린다. 물론 유명인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짐으로써 이들 인물을 추모하고 삶과 업적에대해 기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또 자살 원인에 대해 분석하여 더 이상 이러한 자살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로 하여금 경각심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언론이 비추는 조명이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자살 행위, 유서, 유가족 등의 민감한 소재로 옮겨간다면,더 자극적인 기사를 만들어낸다면언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일뿐더러 또 다른 자살을 낳을 수 있다. 언론의 자살 보도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살 보도 권고기준에 맞지 않은, 잘못된
'까대기'라는 책을 읽어 본 적이 있다. 책 속에서 주인공은 돈을 벌기 위해서 택배 분류나 택배 상/하차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 과정은 굉장히 고되고 혹독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택배 분류 작업을 흔히 '까대기'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러나 주인공이 했던택배 알바가 아닌, 정식 택배 기사들은 이 '까대기'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할당된 배달도 당일 마쳐야 한다. 이러한 현 실정은 택배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올해만 13명이 과로사로 사망했고, 불과 며칠 전에도 택배 노동자 과로사가 연달아 발생하면서경각심을 느낀택배사는 뒤늦게대책 마련에 나섰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의주된 원인과택배 업계의 구조적 문제점, 그리고 좀 더 효과적인 대응책은 없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택배 노동자들의업무강도는 어떤지 자세히 알아보자. 이들은 보통 해가 채 뜨기도 전인, 6시 이전에 기상하여 지역 물류센터로 출근한다. 이곳에서 대형 화물차에 있는 엄청난 양의 택배 물량을 자신의 배송 구역에 따라 분류하는데, 이 까대기를 하는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매우 크다고 한다. 하루에 무려 7~9시간 동안수 백 개의 택배들을 내리고 싣는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까대기가
언론의 자유와 제한에 대한 논쟁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언론의 자유를 어디까지 보장해주어야 하고, 어느 범위 내에서 제한해야 하는지는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할 만큼 어려운 문제다. 최근 이 문제는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징벌적 손해배상제' 시행이 예고되면서부터다. 법무부는 지난 23일에 이 법안을 28일 입법 예고하기로 밝혔다.1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먼저 이 제도가 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자. 징벌적 손해배상제는악의적인 불법행위로 인해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 수준보다 훨씬 많은 배상액을 물도록 하는 제도다.2 이때 최대 5배까지의 배상액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 법안은 표현상에서도 알 수 있듯 손해에 대한 배상을 '징벌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징벌적 성격을 가졌기에 재발 방지가 주목적이다. 사실 이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새로 제정되었다기보다는 확장, 개편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19개 법률에 제한적으로 존재하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상법 개정안'을통해 명문화하면서 사실상 전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때 언론도 예외는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자. 언론의 활동
올해 5월부터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은 뜨거웠다. 홍콩보안법에 맞선 홍콩 시민들의 시위와 열기는 대단했고, 이를 이끈 학생 운동가 '조슈아 웡'의 이야기도 큰 주목을 받았다. 홍콩보안법이 뺏으려 하는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홍콩인들이대규모 민주화 운동을 지속하는것이 마치 우리나라의 과거를 보는 것 같다며 국내에서는 지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법안은 중국에 대해 반정부적인 활동을 처벌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그 처벌 대상이매우 넓다고볼 수 있는데, 언론이라고 예외일까?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2개월째인 지금, 필자는 언론 자유에 초점을 맞춰 홍콩 내부의 상황을 알아보려 한다. 일단 홍콩 국가보안법의 자세한 내용을보자. "홍콩 국가보안법", 줄여서 "홍콩보안법"은 간략히 말하면홍콩 내의 반정부 활동을 처벌하기 위한 법안이다. 이때 '정부'란 중국을 말하는 것으로, 중국에 반하는 모든 활동들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이렇게 4가지 경우에 큰 범죄로 취급하여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기준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시위는 물론, 정부에 대해 약간의 물리적
'접촉하다'라는 뜻인 Contact에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Un이 결합한 신조어. 바로 언택트(Untact)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언택트는 서로 직접 마주하기보다는 비대면을 지향하는 것을 뜻한다.1 사실 언택트 사회가 도래한 것은디지털 발전이 가속화되기 시작한몇 년 전부터다. 하지만 언택트 시대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이다. '찐' 언택트 시대가 온 것이다.그리고 그 원인에는 일명 '비대면 유발자' ,코로나 19가 한몫했다. 코로나 19는 우리 삶의 모습을참 많이도 바꿔 놓았다. 마스크 사용은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으며 온라인 수업은 이전에는 상상치도 못한, 전무후무한 수업 방식이다. 또회사에서는 재택근무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뿐이겠는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로 연장된 지금은 9시 이후에 배달과 포장만 가능하도록 하고있다.집에만 갇혀 있게 된사람들은 직접 마트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 쇼핑으로 물건을 배송받는다. 음식점에는대면 서비스가 어려워진 탓에 직원 대신 무인단말기, 즉 키오스크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이렇듯 코로나 19 이후 변화된 것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비대면으로의 전환이다. 이전에는 대면으로 했던 대부분의 것들을 전염병 예방을 위
현대 사회는 바야흐로 '정보의 홍수'시대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여러 정보가 끝없이 쏟아져 나오고, 우리는 이곳을 헤엄치며 웹 서핑을 계속한다. 과거에는 다양한 정보들 중 내가 필요한 것을일일이 검색하고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AI가 빅데이터를 통해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 또는관심 있는 정보를 귀신같이 추천해 준다. '이거 다음에 사야겠다'하고 클릭해 봤던 것,내가 최근에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 등을 분석해 비슷한 것들을 보여 주는 식이다. 정말 편리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더불어 언론사도온라인 플랫폼과 함께 개인 맞춤형 뉴스 제공을 시작했다. 국내 대형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가 메인 화면에 '언론사 구독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그 사례다. 정치적 이념이 다른 수많은 언론사들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에게 맞는 언론사를 구독하여 그 언론사의 뉴스만 보이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더 이상 뉴스를 보며생각이 달라답답해할 일이 없다며 만족하는 이들도 있을 테지만, 언론이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데에는 분명한 그림자가 존재한다. 바로 '필터 버블'이다. '필터 버블'은 개인 맞춤형정보를 제공하면서 인터넷 이용자가 필터링 된 정보만을 접하게
언론 매체에 말 그대로 '황색 불'이 켜졌다. 이 황색 불은 언론 매체가 어떤 문제점이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면서 황색 언론, 직역하면 옐로 저널리즘이 만연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언론이 출현하면서 언론 간 경쟁이 과열되었다. 이에 따라 언론 매체는 독자나 시청자 등의 뉴스 소비자를 더 끌어들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우리가 인터넷 뉴스를 볼 때,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달고 일명 '클릭 한 번'을 유도하는 기사들을 너무나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선정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비도덕적인 내용, 잔혹 범죄 또는 연예인 스캔들을 담은 기사처럼 독자의 흥미 유발만을 목적으로 하는 저널리즘을 옐로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1과도한 옐로 저널리즘이 문제가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 실태를 먼저 들여다보자. 먼저, 옐로 저널리즘의 한 유형인 연예인 사생활 보도에 대한 지적이 있다. 연예인은 '공인'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은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으로 보도된다.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이 연예인 사생활 보도는 '[단독]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 포착' , '00 배우 부
매일 수없이 많은 일들이 우리 곁에서 일어난다. 사건, 사고를 둘러싸고 사람들은 다양한 생각을 쉬지 않고 공유한다. 그중 생각이 비슷한 이들끼리 모이기도 하고, 생각이 서로 다른 이들 사이에는 분쟁도 일어난다. 어쩌다한쪽의 생각이 우세하면 많은 사람들도 그쪽으로의견을 모으게 된다.이러한 현상이 바로 '언론'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 언론의 역할이 매우 크기 때문에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사실 언론은 필수적이라기보다 사람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마련이다. 사람들의 생각은 서로 다르고,이러한 생각 또는 여러 사실을 공유하는 것은 인류 자체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은 역사 속에서 항상 존재했고 인류와 함께 발전을 거듭해왔다.우리 역사 속 언론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언론의 기능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언론과 약간은 다를 수도 있겠다.역사의 흐름에서언론은 왕, 족장 같은 통치 권력과 반대되는 생각을 표출하는 역할을 했다. 통치 권력이 있다면 그 세력을 견제하는 세력도 꼭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초기 국가부터 현대까지의 언론을 분석해
교도소라해서 현실 속 눈에 보이는 감옥을 생각했는가?이제는인터넷 세계속의 교도소도 등장했다. 바로 디지털 교도소다.하지만 이곳도 수감하고자 하는 대상은 같다. 그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큰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다. 이들을 누가,어떤 기준으로, 또 어떤 목적으로, 이 디지털 교도소에 가둔 걸까. 또 최근 디지털 교도소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갑론을박을 벌인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디지털 교도소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필자가 직접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에 들어가보았는데, 이곳을 '성범죄자/사이코패스 신상정보 알림이' 라고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었다.(참고: https://nbunbang.ru/)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이곳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성범죄자들, 또 아직 처벌되지 않은 잔혹범죄자들까지가두는 곳이다. 여기서 '가둔다' 라는 말은 사실 박제된다, 즉 '신상정보를 공개한다'는 것이다. 이름, 나이, 얼굴사진, 연락처, 개인 SNS, 출생지 등 주요 개인정보를 이 교도소에 올림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 현재는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인 손정우, 텔레그렘 n번방 운영자 조주빈을 비롯한 유명 사건의 범죄자들의 개인정보도 모두 공개되어 있다
모두 한 번쯤은 배달음식을 시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음식 배달 앱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면 30분이 채 안 되는 빠른 시간 내에 현관문 앞에서 띵동 소리가 들린다. 음식 배달원이 음식을 건네준 다음 서둘러 나가고 우리는 그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배달원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집까지 온 것일까. 아마도 그는 주문을 확인하자마자 헬멧을 눌러쓴 후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 위를 달렸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빠뜨린 부분이 있다. 사실 배달원이 우리 집까지 오는 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거장을 하나 더 지난다. 그것은 바로 '플랫폼'이다. 위의 사례에서 우리가 어떻게 음식을 주문했고 배달원은 어떠한 방법으로 주문을 확인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플랫폼이 무엇인지 좀 더 쉽게 알 수 있다. 먼저,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음식 배달 앱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했다. 그렇다면 배달원은 이를 어떻게 확인한 것일까? 배달원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에 있는 음식 배달 앱에서 주문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때 음식 주문자와 배달원은 음식 배달 앱이라는 곳을 동시에 거쳐 갔다. 배달 앱이라는 정거장에서 서로 만난 것이다. 이렇게 소비자와 공급자가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