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권 조례에서는 학생의 전자기기를 완전히 사용 금지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한다. "학교의 장 및 교직원은 학생의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기기의 소지 및 사용 자체를 금지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교육활동과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제19조에 따라 학생이 그 제정 및 개정에 참여한 학교 규칙으로 학생의 전자기기의 사용 및 소지의 시간과 장소를 규제할 수 있다."1 다만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기 위하여 제한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나의학교를 기준으로 보자면 학생들은 수업을 시작하기 전, 휴대폰을 휴대폰 가방에 수거한다. 가방을 교무실로 옮긴 후에종례 시간이되어서야 다시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사실상 학교에 있는 동안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휴대폰 사용이 불가능하다. 학교 친구들은 휴대폰을 수거하지 않고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한다.하지만 나는 휴대폰을 수거하는 것 자체는 비판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학교는 사회적인 경험을 쌓는 곳이다. 친구들과 함께 놀고, 어울리며 싸우는 과정에서 갈등을 해결하며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배운다. 한데 학교의 현실은아이들과 어울리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친구들이 나뉘는 상황이다. 휴대폰을 학생들이 자유
곧 11월 11일 빼빼로 데이가 다가온다. 빼빼로 데이는 초콜릿 과자인 빼빼로를 친구나 가족끼리 나눠 먹는 기념일이다.서로 날씬해지라고 격려해주는 의미에서 젓가락처럼 날씬한 빼빼로를 건네준 것이 그 시작이다. 11월만 되면 빼빼로 생산 회사인 롯데제과는 연 매출의 절반 정도를 벌어들인다.1 나도 친한 친구들과빼빼로를주고받은 적이 있다.빼빼로 데이는 기업의 마케팅 수단이자 대한민국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빼빼로 데이가 기념일로 자리 잡은 만큼 비판도 들려온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상업적인 기념일이다. 빼빼로 데이를 기념하는 동안 판매된 과자의 수익은 전부 기업인 롯데제과로 돌아간다. 즉, 한 기업이 이익을 위해서 만들어낸"수작"이라는 것이다. 둘째, 농업인의 날이 잊힌다.빼빼로 데이인11월 11일은 법적 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상업적인 빼빼로 데이로 법적 기념일이 잊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셋째, 소외감이 생긴다. 빼빼로를 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만 주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빼빼로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소외감이 든다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 첫 번째 반박으로 빼빼로 데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
사형은 수형자의 생명을 박탈하여 그 사회적 존재를 영구적으로 말살하는 형벌이다.1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형은 꾸준히 시행되어 왔다.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생각된다. 첫째, 범죄자를 사회에서 격리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다. 범죄자를 감옥에 가둔다면 식량을 주거나 감시를 하는 등 지원이 필요하다. 사형은 한번 실시할 경우 더 이상의 감시도, 식량도 필요 없다. 둘째,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 사형은 범죄자의 죽음을 매개체로 한 형벌이기에 "사형에 대한 공포"로 범죄 예방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현재 35개국은사형 유지, 47개국은 법률상에만 존재할 뿐 사실상 사형 폐지, 106개국이 사형 금지를 하고 있다.2사형은 두 가지 큰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과반수의 국가에서 집행되지 않고 있다. 나는 가장 큰 이유는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이라고생각된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거나 사형 판결을 받은 죄보다 경미한 죄를 저질렀음이 사형 후에 밝혀진다면 생명을 되살릴 수 없다. 가족과 함께 뉴스를 보다 보면 왜 저런 흉악범이 사형이 되지 않냐고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최근 윤석열 정부는원자력 발전소를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원자력 에너지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값 상승, 탄소 중립 등으로화석에너지를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기에 원전을 더 늘리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원자력 발전소는 원자핵의 핵분열 연쇄 반응을 통해 열에너지를 얻고 이 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만드는 곳이다.1(인용1)원전은 화석에너지(석유, 석탄) 사용의 가장 큰 문제인 탄소 배출도 없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에너지라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하지만밝은 면만 있지는 않다.후쿠시마, 체르노빌. 방사능이 해양 중, 공기 중으로 유출되어몇십 년 동안 후유증을 지니고 있는 도시들이다. 에너지와 방사능, 그 사이 원전은 양날의 검이라 볼 수 있다. 나는 원전이 단기적인 상황을 타파하는 임시방편이라생각한다. 먼저 첫 번째 이유는 안전이다. "과연 한국은 원전안전국인가?"라는 질문에 정부는 확실한 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한국은 지금까지 체르노빌, 후쿠시마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
2019-2021의 극장가는 코로나로 인해 냉랭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대부분영화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사람들이 익숙해지면서 2022년의 극장가는 희망이 보였다. 희망의 신호탄을 터트린 영화는 <범죄도시2>였다. <범죄도시2>는 마동석, 손석구 주연의 2017년에 개봉한 <범죄도시>의 후속작이다. 전작 <범죄도시>의 690만 관객의 약 두 배에 이르는 1,270만 관객을끌어모았다.코로나 시국 이후 최초로 천만을 돌파한 것이다.1 <범죄도시 2>이후, 여름 극장가는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외계+인 1부>/<한산: 용의 출현>/<비상선언>/<헌트>. 각각 <타짜>, <암살> 등을 감독한 최동훈 감독의 차기작, 대한민국 영화 중최고의흥행을 기록한 <명량>의 후속작, 송강호/이병헌/전도연 등의 쟁쟁한 주연 배우들의 재난 영화, 배우 이정재가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 스릴러물이었다. 영화들의 라인업은하나는 천만을 돌파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기대작들의 흥행 성적은 내생각을
영상 수업은 교과서로 이루어진 '마른' 수업에서 '단비'이다. 선생님들이 만든 양질의 수업 자료도 깔끔한 편집과 재미 섞인 영상에겨루기는 힘들다. 영상은재미를 느끼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생들,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선생님들을 만족시키는 매력적인 소재이다. 나는 중학교 2학년 국어 시간에 한글 창제 원리와 특성에 관해공부했다. 국어 선생님은 자음 기본자의 상형의 원리를 담고 있는 영상을 틀어주셨다. 역사 강사가 세종 대왕이 한글에 상형의 원리를 어떻게 담았는지 소개하는 영상이었다. 빠른 속도와 정확한 발음을 가진설명, 적절한 사례로 친구들은 모두 집중한 듯 보였다.하지만 나는 영상에의문을 품었다. 영상 속 역사 강사는 각종방송에 출현했지만, 논문 표절로 인하여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TV 채널을 돌려도 이제 그가 나오는 방송을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나는 학교에서 수업 자료로 그를 찾았다. 저작권법에서는 "저작재산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보호되는 재산권 권리를 복제·공연·방송·전시·전송·배포·2차적 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고
곧 8월15일, 광복절이 다가온다.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1910년, 국권피탈) 35년 후인 1945년, 주권을 다시 찾은 일을 기념하는 날(1)이다. 하지만 나에게 광복은 의미가 하나 더 있다. '조국을 위해 싸웠고 모두가기피하는 고문을 받고 죽음을 맞은 모든 이의숭고한 뜻이 결실을 본날'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독립의 의미와는 다르게 현실을 참 씁쓸하다.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만세 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도시락 폭탄을 던진 윤봉길.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김구.대부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독립운동가들은 이들을 포함해 기껏해야 몇 십명일 것이다. 독립은 특정한 일부 사람들만 맺은 것이 아니라 그때 당시 독립을 위해 싸운 모든 이들이 맺은 것이다. 2022년 기준, 전체 독립유공자는 17,285명이다(2). 기억되는 독립운동가들보다 잊힌독립운동가들이 더 많다. 모든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할 수는 없다. 다만 그들이 있었다는 것을, 그들이 실행한 일들을기억해야 한다. 올지도 안올지도 모르는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고통스러운 고문, 버려야만 했던 돈과 명예,죽음까지 각오해야 했다. 그토록 바라던 독립이 온 이후에도 이미 사망한사람, 고문으로 사
"헌법 제7조 2항: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보장된다."1최근에 교사들의 정치적 발언이 인터넷 기사의 화두로떠올랐다. 교사들이 전/현직 대통령의 대한 비판,미국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학생들 앞에서 말한 것이다. 이런 행동은 헌법을 위반한 것이다.하지만 징계는대부분 학교 선에서의 주의, 경고이다.하지만 나는 교육을 하면서 완전히 정치적 중립성이 지켜지기 어렵다고생각한다. 권력을 얻기 위한 활동부터 갈등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 행위라는 의미까지, 정치의 의미는 다양하다.만약 교육 현장에서 학생이 주장한 것에서 다른 방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 개인의 정치적 관점을 말했다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이유는 지식을 배우면서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함이다. 정치적 중립성으로 교사가 다른 방면으로 볼 수 있는 질문을 하지 못한다면 학교의 존재 가치가 훼손된다. 그렇기에 나는 정치적 중립성의 '정치'를 '권력을 얻기 위한 활동'이라는 의미로 보고 '갈등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이라는 의미는 예외로 둬야 한다 생각한다. '권력을 얻기 위한 활동'을 의미하는 정치에서 교사들이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사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