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미국 뉴욕에서 탄생한 ‘다이너스클럽 카드’(Diners Cub card)는 세계최초의 신용카드이다. 이 카드는 글자 그대로 저녁식사(dinner)때 식당에서 외상을 쉽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신용카드의 기본개념은 이렇다. ‘고객은 외상으로 물건을 산다, 그리고 돈은 매월 말 한꺼번에 갚는다.’ 단지 외상 좀 편하게 하려 만든 신용카드가 탄생한 이후, 이제 신용카드는 모바일로 지갑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여 현금 없는 사회를 앞두고 있다. 현금 없는 사회는 막을 수 없는 사회의 흐름이 되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현금보다 카드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지불불리경향’ 이라는 이론으로 설명한다. 지불불리경향이란 우리에게 ‘소비로 얻는 행복’과 ‘돈을 내는 고통’을 분리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물건을 살 때 현금을 내면 물건을 얻는 행복과 지갑에서 지폐가 사라지는 불행이 교차된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지갑의 지폐가 당장 사라지지 않는다. 이렇게 카드는 인간의 지불불리경향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주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 이 추세는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첫째, 빈부격차가 생긴다. 카드를 활용하
경기도 연천군 민간인 출입통제선근처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이번 멧돼지 폐사체는 14일 오전 8시30분에 군인이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했다.환경부 소속 국립과학원은 멧돼지 폐사체 시료를 채취한 결과 1마리에서 (ASF)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남하하면서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돼지과 동물만 감염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구제역과 달리 공기로 전염되진 않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사율이 100%에 달해 발병 시 살처분 외엔 방법이 없다. 때문에 여러 양돈가 주변의 격리가 이뤄지고 상당수의 돼지가 살처분 되고 있다. 이것은 농가의 손실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공급에도 문제가 생겨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대신 다른 고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며 닭고기 소고기 가격도 덩달아 오름 추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여러 대책들이 마련되고 있다. 일단 정부와 지자체는 발생농가와 주변농가의 사육돼지를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추진 중이다. 또한 도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 안
일본정부가 지난 7월 4일을 기해 고순도 불화 수소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동했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일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1~5월 기준 일본산 수입 비중은 ‘에칭 가스가 43.9%, 포토레지스트가 91.9%,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93.7%를 차지했다. 이런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를 한국 언론은 진보<경향신문>와 보수<조선일보>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먼저 <경향신문>은 경제보복을 금지한 WTO규칙을 위반했고 보복조치를 정당화하려는 아베 신조 내각의 주장은 억지라고 본다. 한편 <조선일보>는 강제징용자 배상을 둘러싼 외교 갈등을 제대로 해결 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며 정부의 무능함을 집는다. <경향신문>은 이번조치에 대한 아베총리의 모순된 태도를 비판한다. 지난 7월 3일 아베총리는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국가와 국가의 신뢰관계로 행해온 조치를 수정한 것” 이라면서도 “WTO의 규칙에 정합적이다. 자유무역과 관계없다.”라고 한다. ‘신뢰관계’라는 말을 사용해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드러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진학과정이 화제에 올랐다. 조모씨는 외국어고에서 고려대의 이공계학과에 진학한 뒤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거쳐 부산대 의학 전문 대학원에 합격했다. 이런 조모씨의 행로는 입시전문가도 처음 보는 케이스라며 놀랄 정도다. 한양외고에서 단국대 외대 장영표 교수가 조모씨를 논문의 1저자로 올린 건 해외대학 진학을 위해서 였다고 한다. 하지만 조모씨는 갑자기 진학을 변경했다. 2010년, 고려대에서는 때마침 ‘세계선도 인재전형’을 개설했다, 미국생활을 했던 조씨에겐 유리할 수밖에 없다. 2년 뒤 이 전형은 폐지되었다. 2015년 부산대 의전원 입시 지원자격은 ‘의학교육 입문검사(MEET) 공식 성적을 취득한자’였다. 이상하게도 전형에서 점수를 반영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점수가 낮았어도 합격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는 이 모든 것이 공법이라 말한다. 하지만 우리 마음은 뭔가 찜찜하다. 그 이유는 바로 조국 법무부 장관후보의 행동이 비도덕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정당히 얻어야 하는 기회를 자신의 위치와 힘을 이용해 빼앗은 것이다. 법의 빈틈을 악용한 비도덕적행동을 합법적이라 포장하고 있다. 조국
지난해 10월 11일 더불어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전국 17개시도 교육청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비리 유치원 명단’을 실명 공개했다. 이 사건은 이번한국유치원총연합회 개학연기 폐원투쟁 논란에 발단이 되었다. 이후 정치권이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법안(유치원 3법)을 추진하고 정부가 사립 유치원의 투명한 회계 관리를 위한 국가관리 시스템 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하면서한유총이 3법안과 에듀파인의 반대를 내걸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한유총: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줄임말 한유총은 개인병원의 사적소유는 회계감사 하지 않으면서 개인 유치원의 사적 소유재산에 대한 회계감사는 왜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한유총은 보살핌 받아야하는 아이들의 권리를 자신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 비난받아야 마땅한 사실이다. 하지만 한유총이 어떠한 경위로 집회를 만들었는지, 논란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와 같은 객관적 사실보다 한유총 비난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두 언론사의 입장을 통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국민일보>와<조선일보>는 한유총에 대한 비난의 시각을 상반된 입장으로 보여주고 있다. 국민일보와 조선일보는 한유
지난 6월 20일 전북 전주의 상산고가 ‘자사고 재지정 심사’에서 기준점 미달로 탈락했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와 학생 1인당 교육비 적절성 감점이 있었다고 전국 교육감은 밝혔다. 과거에도 자사고 탈락은 있었지만 이번 상산고 와는 다른 점이 있다. 첫째 상산고는 입시 명문고 이다. 둘째 전북 교육청이 다른 교육청들과 다르게 심사기준점수를 60점에서 80점으로 올렸다. 공정성 형평성 시비가 계속되는 부분들 이다. 이런 전국 자사고 24곳 재지정 평가에 대해 <경향신문>은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해 공교육을 정상화하자 하고 <조선일보>는 세금지원 없이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자사고를 적폐로 몰아내려 한다며 비판한다. 두 신문사의 상반된 입장을 보며 문제에 접근해보려 한다. 일단 <경향신문>은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을 비판하며 이번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반기고 있다. 자사고는 성적 우수 학생을 선점함으로써 일반고 황폐화를 촉진한다. 또한 교과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다는 권리를 악용해 입시교육을 더욱 강화한다. 계층 간의 위화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고액 등록금도 자사고의 큰 문제라 지적한다. <경향신문
부산여중생 폭행사건’ ‘인천초등생 살인’ ‘대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청소년들의 범죄가 이슈가 될 때마다 잔혹 범죄를 저지른 소년들에 대해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엄벌주의 여론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에 따라 미성년자를 형사 처벌 할 수 있는 기준연령을 현행 만14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하향조정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 발의가 많은 지지를 받으며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범죄가 줄어들 것이라는 명제는 입증된 적이 없다. 되레 소년에 대한 엄벌주의는 부작용이 더 크다. 올해 28살인 ㄱ씨는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집에서 나와 돈이 필요해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21살이 될 때까지 소년부 재판 14번, 보호관찰 같은 처분 7번, 소년원에도 2번을 갔다 오는 비행청소년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ㄱ씨가 지금과 같이 바뀐 인생을 살게 된 것은 ‘날 위해 울어준 그분이 있었기 때문’ 이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ㄱ씨는 “소년원에 청소년을 건전하게 육성한다는 목표가 있지만 실제로는 교화 보다는 처벌중심으로 가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성인 범죄자를 만드는 것 일 뿐”이라고 미성년자의 범죄 처벌에 대한 입장을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