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아픈역사 '금정굴'

금정굴 사건에 대하여


고양시 일산서구에 탄현동에 위치한 황룔산 자락에 있는 작은 동굴로, 처음 굴의 용도는 동굴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굴을 채굴하기 위해 파놓은 굴로만 그 기능을 하였다. 하지만 이 금정굴에는 동족 간의 무차별 살상이라는 아픈 역사가 있다.


해방 이후에 고양시 지역에서도 한국 다른 지방처럼 좌익과 우익의 대립이 심각하였다. 6·25전쟁 때 3일 만에 일산이 북한에 수복되었다. 하지만 몇몇 주민들이 아군이 북진하고 있다는 라디오방송을 믿고, 피난을 가지 않은 주민이 있었다. 북한군이 고양에서 인민재판을 벌여 우익세력을 체포해서 고문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9월에 인천상륙작전이 이루어진 이후 9월 28일에는 일산이 다시 국군에 수복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좌익과 우익 간의 학살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국군이 고양에 진입한 이후 인민군을 위해 부역을 하거나 부역자 가족이라는 이유로 무차별하게 색출하여 부원군 과 경찰들이 10월부터 확실한 검열과정 없이 의용군으로 의심되는 사람과 그 들의 가족까지 모두 무차별하게 금정굴에서 학살하고, 그들의 재산을 갈취하였다.


이때까지 고양시에 금정굴이라는 굴이 있는지도 몰랐지만, 우리 고양시에 이렇게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실 또한 소홀했다. 역사에 관심이 있다고 자부하는 편이었는데 이런 사실을 알게 되니 먼가 좀 더 나의 주변에 역사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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