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타고투저 현상 완화되나?



벌써 시범경기가 곧 막을 내린다. 이전 기사에서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시즌 성적은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사이에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 정도로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기록들이 있다. 그 기록은 무엇일까?


가장 높은 기록은 무려 상관관계가 0.7이나 되는 홈런빈도이다. 즉 시범경기에서 홈런이 줄면 그해 정규시즌에서도 홈런이 줄어든다고 예측할 수 있다. 또 그 외에 볼넷 비율, 순장타율, 삼진 비율, 장타율이 모두 상관관계가 0.5가 넘어선다. 즉 볼넷, 장타율, 삼진이 모두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사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결과가 있다. 홈런 빈도, 볼넷 비율, 순장타율, 삼진 비율, 장타율 모두 지난 2016 시범경기와 비교했을 때, 투수 친화적으로 변한 것이다. 특히 홈런 빈도는 40타석당 1개에서 59타석당 1개로 바뀌었고, 삼진 비율도 17.8%에서 19%로 바뀐 것이다. 따라서 이번 2017 정규시즌에는 지난해보다 타고투저 현상이 더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기록은 스트라이크존이 바뀌어서 일어난 일일 수 있다, 스트라이크존 위아래 폭을 늘린다고 심판위원회가 예고했지만, 선수들은 좌우 폭도 넓어졌다고 이야기한다. 즉 드디어 KBO의 극심한 타고투저의 현상이 조금 완화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투수들이 지금껏 몇 년 동안 타자들에게 억눌려있던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기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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